[분당지역 입시전문가가 제안하는 ‘과탐과목으로 학생부 전공 적합성 만들기’]

교과의 지적 호기심을 비교과 활동으로 심화 확장 과정이 있는가?

이춘희 리포터 2017-04-12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시행으로 정시전형에서 탐구과목의 비중이 높아졌는가 하면 수시전형에서도 탐구과목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논술전형은 물론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적합성을 중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탐구과목의 활용은 중요해진 것이다. 자신의 희망 진로와 연계해 과학 과목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지난 주 사회탐구 과목의 활용 방법에 이어 과학탐구 과목을 활용한 전공적합성 만들기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도움말 분당고등학교 유현정 교사·비전21 입시센터 송민호 센터장/시대인재 이민하 입시평가 이사


과학교과, 비교과와 연계해 다양한 심화활동으로 확장시켜나가야
대부분의 주요 대학들이 정시의 탐구영역 비율을 수학영역의 반영 비율과 같은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수시전형의 경우도 선택과목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 상위권 대학 논술전형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만큼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있어 과학탐구 선택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분당고등학교 유현정 교사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과 수능을 따로 준비하기에는 시간 소모가 많은 만큼 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 개념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유 교사는 이어 과학탐구 과목 선택시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지와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전공적합성, 그리고 수능과 연계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과목 선택 후 과학 교과를 비교과 활동과 연계해 다양한 심화활동으로 확장시켜나가야 한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학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따라서 수행평가에 심혈 기울이고, 더 나아가 과학탐구 교과와 관련 있는 자율 및 창체 동아리를 통해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을 만들어 나가라고 유 교사는 권한다.
“가능하면 선택한 과학탐구 과목은 교과 우수상을 수상하려고 노력하고, 학교마다 개최하는 과학 탐구력 대회에 출전해 수상까지 이어진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교과에서 생겨난 지적 호기심을 다양한 비교과와 연계해 심화 확장해 나간 활동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 논술전형 준비, 수능 고득점까지 동시에 대비하는 방법이다.” 


전공과 연관된 과목은 필수 이수, 연계 독서로 세특을 풍부하게
탐구과목은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과목이 있고,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있는데 대학 진학에 있어 본인이 지원하는 학과와 연관이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시대인재 이민하 평가이사는 “탐구는가능한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과목을 신청해야 등급 받기에 유리한 경향이 있다. 반대로  신청 인원이 소수가 되면 좋은 등급을 받기 힘들수 있겠지만 원점수가 좋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단순히 등급만을 따져 평가하기 보다는 등급 따지 어렵더라도 전공과 연관된 과목은 이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계나 전자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물리ⅠⅡ는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 의학계열 지망학생은 생명과학ⅠⅡ, 화학생명공학, 신소재공학 등의 학과는 화학ⅠⅡ 과목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과학Ⅱ 과목은 학교의 개설 여부와 대학의 요구를 고려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 이사는 또 교과와 독서와의 자연스러운 연결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호기심을 확장해 나간 과정을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2017학년도부터 독서활동란에 내용없이 저자와 제목만 쓸 수 있으므로 독서를 통한 심화학습을 보여주는 것이 힘들어졌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되는 내용의 비중이 커지게 된 만큼 수행평가와 교과와 연계된 독서를 통해 전공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학과에 따른 필수 탐구 과목 선택 및 관리 예시

전공 계열
관련 교과목
기계/전자
물리 ⅠⅡ
의학/생명
생명과학ⅠⅡ+화학ⅠⅡ
물리/천문
물리 ⅠⅡ+지구과학 ⅠⅡ
화생명/신소재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교과 수업부터 학교 밖 활동까지, 나만의 학습과정 로드맵 만들기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를 교과와 비교과 과정에서 어떻게 풀어나갔는 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비전 21 입시센터 송민호 센터장은 “교과 성적을 통해 학업 역량을 평가할 수 있고, 교과에서 생긴 지적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의 관심사와 흥미, 그리고 학문에 대한 열정,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가능해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속 학교에 전공 관련 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면 자율동아리나 창체동아리, 교내 심화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다.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심화학습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열어놓은 것이 자율동아리인 만큼, 본격적으로 탐구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자율동아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송 센터장은 “교과를 통한 지적 호기심과 의지-관련 독서를 통한 지식의 누적-학교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식의 활용의 단계가 자연스럽게 연계되었을 때 학생의 전공 적합성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경기도의 경우 올해부터 지역 대학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이 심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꿈의 대학’ 을 운영한다. 교내 활동에 머물지 않고 관심사를 학교 밖까지 이어나갈 수 있게 된 만큼 전공 적성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분당고등학교 유현정 교사가 제안하는 과학탐구 과목 선택가이드7

1.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골라라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 공부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개념을 확립한 다음 수능에 맞춰 변형, 심화 학습으로 최종 정리까지한다면 수능과 내신에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 나의 성향을 고려해 흥미있는 과목을 선택하자
공부하기 싫은 과목은 내용이 아무리 쉽고 전체 학습량이 적더라도 학습 효과와 성적이 빠르게 상승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의 성향과 적성을 고려해 창제 동아리-자율동아리-심화스터디-재능기부까지 활용할 수 있는 과목을 소신있게 선택하는 것이 지적 호기심 확장에도 좋다.

3. 지원 희망 대학의 탐구 반영 방법을 반드시 확인하라!
대학 및 모집단위에 따라 탐구과목 선택에 제한을 하는 경우도 있다. Ⅱ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조합만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의 경우 서로다른 분야의 Ⅱ과목을 선택하도록 규정해 동일과목 Ⅰ+Ⅱ 조합을 제한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필수 지정과목이나 학과별로 지정하는 탐구교과가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희망 대학의 학과별 전형계획을 미리 꼭 확인하자. 

4.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하라!
상위권 대학의 경우 탐구성적 반영시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여 대학마다 변환표준점수를 계산해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를 조정한다. 결국 변환표준점수의 기준이 되는 백분위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응시인원이 많을수록 등급 확보가 유리하다. 전략적으로 어떤 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신중하게 고민한 후 탐구과목을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5. 고3 중간에 탐구과목을 바꾸는 것은 독이다
일반적으로 탐구 한 과목의 기본 개념만 공부하는데 60~80 시간이 소요되며 이후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탐구 과목을 포함한 주요 과목의 응용,심화, 마무리 학습까지 끝내야 하기 때문에 선택과목을 바꿔 개념 공부부터 다시 시작하기에는 투자해야 할 시간과 비용이 너무 크다. 처음부터 중간에 선택과 목을 바꾸지 않도록  본인에게 적절한 과목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 대학에서 전공할 학과와 관련된 탐구과목 반드시 이수해라
예를 들면 물리학과에 진학하거나  기계공학과에 진학할 예정인 학생이 학교에서 물리Ⅱ과목이 개설되었음에도, 등급을 받기 어렵다고 다른 과목을 선택했을 경우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관련 학과에 합격하기 매우 힘들다. 1학년때부터 전공 관련학과를 미리 알아보고 선택하여 관련 과목 수강은 반드시 필요하다. 

7. 교내 심화 프로그램과 독서도 탐구 과목과 연결!
학교에서 진행하는 창의력 대회나 발명, 과학토론대회, 석학들과의 대화, 의학분야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과학캠프, 법과학캠프등 심화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탐구과목과 전공할 학과를 연결해서 책을 선택하여 독서활동을 하는 것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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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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