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의 법칙은 누구나 알고 있는 물리학자 뉴턴의 운동 제1법칙이다.‘물체에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고, 운동하고 있는 물체는 현재의 속도를 유지한 채 일정한 속도로 운동을 한다.’는 법칙이다. 매일 수없이 관성의 법칙과 함께하는 우리들은 공기의 존재처럼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 법칙이 만물의 이치를 지배하는 근간임은 인지하고 있다.
갑자기 관성의 법칙을 언급하는 이유는 공부에도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사춘기의 A학생은 갑자기 공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고민하며 게임 등에 빠져 공부를 한참동안 놓고 있었다. 그러기를 어언 1년,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급함에 수학책을 열어보지만 내용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미 공부를 한참 멀리했기에 나쁜 관성이 생겨 다시 공부하는 쪽으로 머리와 마음이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공부는 관성의 법칙의 지배를 강하게 받는 영역이다. 따라서 수학공부에 탄력을 받고 잘 달리고 있거나 그렇게 만들고 싶다면 휴가든 여행이든 어떤 이유로든 갑자기 수학공부를 멈추고 달리던 관성을 소진하면 안 된다. 일단 관성을 소진한다면 그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될 때는 몇 배의 힘과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누구에게나 휴식은 필요하다. 그러나 특히 학생에게는 그것이 공부의 관성을 훼손할 정도의 긴 시간은 아니어야 한다. 대학입시도 인생도 낭만에만 빠져서는 그 무엇도 이룰 수가 없다. 가혹하게 들리더라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일각에서 주장하는 입시 없는 대입, 시험 없는 교실, 완전 추첨입학 등은 꿈이다. 명문대를 추첨으로 갈 수 있는 세상은 절대 구현될 수 없음을 인정하자. 유토피아는 항상 유토피아일 뿐이다. 유토피아를 꿈꾸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잠깐의 낭만 때문에 공부의 관성을 잃어버리고 낙오자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제 곧 다가오는 5월 연휴에도 수학 공부의 관성을 소진시키지 않도록 방심하지 말고 중간고사를 마친 헤이함을 이겨내고 관성의 모멘텀을 극적으로 높여서 기말고사,6월 모평, 그리고 수능에서의 극적인 역전을 이뤄낼 수 있기를 강력히 응원한다! 이 땅의 모든 수험생들과 제자들 모두 파이팅!!!
김필립원장
김필립수학전문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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