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터넷에서 학생종합부 전형 합격수기를 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합격생은 대학에 가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목표가 뚜렷했다는 것이다. 학생종합부전형은 사실 자신의 성적에 비해 입결이 높은 대학에 도전하기 위한 전형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실제 합격생들의 성적은 교과내신이나 정시로 들어온 학생들보다 낮다. 그렇다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전형은 절대 아니다. 대학에서 전형별로 학점을 분석해 보았더니 학종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점을 받았고 사회 진출 후에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즉, 전공적합성을 측정하려는 것이 이 전형의 주요 목표이고 이러한 전공적합성이 높은 학생들이 학교생활도 잘하고 사회진출 후 두각을 잘 드러내는 것이다.
전공적합성은 꾸며서 나오는 문제가 아니다. 학생이 하고 싶어 하는 전공에 얼마만큼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인데 이러한 열정이 하루아침에 포장되어질 수는 없다. 합격수기 속 답변 속에 학생의 열정은 자주 찾는 미술관 관람 얘기 속에 드러났고 교수는 그 학생이 갔던 미술관 이름을 물어 보면서 해당 질문에 대해 서로 공감하게 된다. 학생도 교수님이 미술관 이름을 거론하자 너무 반가워 활짝 웃었으며 그 이후 면접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고 쓰고 있다. 이렇게 학생과 면접관이 공감하게 되면 후한 점수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꿈과 비전을 가진 이런 학생을 뽑으려고 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인 것이다.
학생을 가르치면서 이러한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학습방법이 무얼까 고민을 많이 한다. 그 중에 토론식 수업과 팀별 과제, 발표대회가 좋은 방법임이 입증되었다. 자신이 배운 것을 부모님 앞에서 당당히 발표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비단 학부모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큰 기쁨이다. 씩씩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로써 표현하는 것은 그만큼 알고자 하는 의지와 미래의 꿈이 같이 어우러지지 않으면 안된다.
온새미학원
정승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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