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분당·용인 인근 대학교 탐방 ①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융합 연계전공의 공대와 창의기반 건축대학

오은정 리포터 2017-04-05

대학 입시를 치르면서 학부모들은 대학교 학과 탐색보다는 학원 설명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교육 환경이 쉽게 변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에 내일신문은 분당·용인 인근 대학교가 추천하는 유망 학과를 탐방하며 자녀의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자녀가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앞으로 인공지능에게 직업을 빼앗기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용인에 위치한 명지대 자연캠퍼스 공과대학과 건축대학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할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전기·전자·기계 융합 연계전공으로
4차 산업혁명 준비한다

명지대에 유망 학과 추천을 의뢰했을 때 평범한 공대를 제시해 의아했는데, ‘명지대 대학특성화 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박강 교수(기계공학과)를 만나니 추천 이유가 납득이 됐다. 명지대 자연캠퍼스 공대에서는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으로 ‘IoT(사물인터넷)기반 임베디드 기계 시스템 인력양성 3차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예산 56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기계과, 전자과, 전기과의 연계전공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해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부응하는 융합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 쉬운 직업은 다 없어집니다. 학생 때 어렵게 공부하고 융합하는 것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죠. 저희는 ‘기계, 전자, 전기과가 융합된 연계전공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현장 밀착형 실무 교육을 적용해 미래 산업에 투입될 융합 스타트업 인재를 선도적으로 양성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3학년부터 연계전공 선택이 가능한데, 기계과는 전자공학 입문/스마트 팩토리/스마트 자동차 신규 교과목을 이수하고, 전자과는 기계공학 입문/지능형 센서실습/머신러닝/IoT/컴퓨터 비전시스템 과목을, 전기과는 기계공학입문/입베디드로보틱스 신규 과목을 공부하게 된다. 또한 공통으로 융합 프로젝트 1, 2를 수행한다. 연계전공을 이수하면 단일 학과 졸업장과 동시에 연계전공 졸업장도 함께 수여된다.
박 교수는 “연계 전공을 위한 교안을 수립하고 혁신적 전공교육 모델 연구를 위해 49명의 교수들이 투입됐습니다. 현재 2학년 39명과 3학년 20명이 연계전공에 참여하고 있는데 2018년에는 3학년 30명을 모집할 계획이죠. 우수한 학생들을 리크루트 하기 위해 장학금까지 주면서 연계전공을 유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현장 실무 단기 집중교육을 위해 동계강좌 4과정을 운영했고, 레고 마인스톰 캠프 운영, 대학특성화 CK2페스티벌 개최, 융합 캡스톤 제작지원, 교외 경진대회 지원, 해외 현장견학 등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스마트 로봇 실습실, 임베디드 실습실, 스마트 자동차 실습실, 융합 프로젝트 4.0 실습실을 구축했고, 강의실도 입체적으로 리뉴얼했으며 실험장비도 대거 구입했다. 이 사업에 투입된 교수들은 로봇, 자동화 관련 40~50개 기업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200개 이상 늘려 취업 연결까지 할 계획이다.



규모와 교육과정 선두,
TOP 3 건축대학으로 손꼽혀

건축학과는 첨단 분야도 아니고 산업 선도 학과도 아닌데 왜 유망할까? 명지대 건축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교수는 “옥스퍼드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향후 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지만 창의력에 기반을 둔 직업인 ‘건축가’는 없어질 확률이 1.8%로서 매우 희박하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건설현장 감독(건축공학 전공)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확률은 63.3%이죠”라고 말했다.
서방 유럽에서는 건축학이 인문학, 예술 분야이면서 과학과 기술이 융합된 학문이다. 그런데 20세기에 들어 독일과 일본이 공학의 분야로 건축학과를 시작했고, 일제 강점기에 대학 시스템을 들여온 우리나라도 역시 건축공학으로 건축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1990년대에 국제기준 건축학사 자격 인증을 위해 건축학과가 공대에서 분리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초부터 건축학과 5년제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2002년에 명지대는 건축공학과를  없애고 건축학과로 집중해 5년제 건축학과를 운영하는 대학 중 가장 많은 학생 규모와 전임교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는 3년 연속으로 교육인적자원부가 선발하는 ‘수도권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발돼 총 50여 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또한 국내 최초로 건축학위과정 교육인증을 받았고, 서울대와 서울시립대와 함께 건축학과 톱 3로 꼽히고 있다. 명지대 건축학과는 업계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전공’으로 인정받는 특성화 우수대학인 것이다.
“건축학은 답이 없는 계획을 가르치는 학문이며, 창의력을 설득시키는 과정의 교육입니다.  
인문, 역사, 예술, 수학, 공학의 융합은 물론 큰 규모의 계획을 글과 말로 설득하는 기술도 가르쳐야 하죠.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 확보가 필요한데 규모가 큰 저희 대학만이 가능합니다”라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현재 명지대 자연캠퍼스에서 건축학과의 합격 커트라인이 가장 높으며, 전국에서 최초로 전통건축 전공이 인증학위로서 운영되고 있다. 건축학과에서는 드물게 실기시험을 보는 대학이기도 한데, 실기시험은 그림의 전문성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3차원 구성의 수월성, 문제해결 능력, 조형적인 익숙함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주어진다. 2019학년도부터는 정원의 2/3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