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축농증,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발전

지역내일 2017-03-30 (수정 2017-03-30 오전 9:48:42)

한강수병원 문주영 과장


청소년 코감기, 축농증 조심해야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비염 환자들이 증가한다. 특히 아이들은 코감기에 잘 걸리며, 약을 먹어도 누런 콧물과 가래기침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급성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한강수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주영 과장은 “부비동염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부비동(이마굴, 벌집굴, 나비굴, 위턱굴)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전한다. 발생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감염이라고 한다.
감기로 인한 비부비동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고 그 중 0.5~2% 정도가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간에 따라 4주 이내를 급성 그 이상을 아급성(4~12주 이내)과 만성(12주 이상)으로 구분하는데 발병 4주 이내 급성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약을 써도 잘 낫지 않는 만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감기 심하다면 급성 부비동염 의심해봐야
급성 부비동염은 코증상(코막힘, 화농성 콧물, 후각 이상), 안면 증상(얼굴이 붓고 안면통, 눈 주위 화농성 분비물, 두통), 비인두 증상(구취, 치통, 기침, 이통), 전신 증상(발열, 피로)으로 나타나며 평소보다 감기가 심하거나 10일 이상 지속될 때 급성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
진단은 증상과 더불어 비강 검사로 코 안의 상태 및 부비동 입구부를 관찰하여 농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코 내시경을 이용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며 내시경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 단순 방사선 촬영이나 CT, MRI를 시행하게 된다.
급성 부비동염의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사용하는 것이다. 치료 기간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최소 10일 이상 사용해야 하며 증상 소실 후 약물을 적정기간(최소 7일 이상) 유지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항생제 외의 항히스타민제, 비 충혈 제거제, 거담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 처방은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효과가 적으므로 합병증이 없는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 치료제로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항히스타민제(콧물약)의 남용은 코 점막 건조 및 섬모 운동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부비동염을 악화 시킬 수 있고 만성 비염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문 과장은 “1차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항생제 내성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치료 무반응자의 경우 항생제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므로 의사의 진료와 적절한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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