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 3 입시에 대한 걱정 그리고 방향

지역내일 2017-03-30

아프로 학원  

심광문 인문논술팀장


3월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고3학생들은 걱정이 많을 것이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서 수시로 교과전형을 지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고1, 2때 학생부 종합전형을 열심히 준비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 역시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 때 학생들은 또 다른 전형인 논술 전형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논술이라고는 학교에서 모의시험으로 접해 본 것이 전부이고, 평소에 글을 잘 쓰지도,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다. 결국 자신이 갈 길은 '정시밖에 없구나'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위와 같은 고민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리고 주위에서도 '너는 모의고사 성적을 더 올려서 정시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말을 듣게 되면 자신의 생각은 확신으로 바뀐다. 하지만 이러한 결론은 자신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다음의 입시 결과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알아보도록 하자.


내신 4.2, 3학년 모의고사(국수영-사탐) 4월 모의(362), 6월 모의 (263), 9월 모의 (153) 수능 (164-12) 실제 대학에 진학한 한 학생의 3학년 성적이다. 전형적인 수포자(수학포기자)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 학생이 정시로 대학을 갔다면 수학 성적 때문에 충청권 또는 강원권 4년제 또는 서울권 전문대 정도를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학생의 최종합격 대학은 중앙대 유럽문화학부이다. 

중앙대 인문 최저합격 기준은 국수영사탐 3과목 등급 합 6이내이다. 사탐은 한 과목만 반영한다. 이 학생은 국어1, 영어4, 사탐1로 겨우 최저 등급을 맞추었지만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사례에 해당한다.

 수시 전형은 현재 자신의 모의고사 또는 정시에서 예측 범위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을 지원한다. 이미 고 3학생들은 내신 성적의 70% 그리고 2학년까지 완성된 학생부로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을 지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많은 고3학생들이 논술 준비를 고2 겨울방학 또는 고 3 때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6번의 기회를 사용할 수 있는 찬스가 남아있다. 또한 최저등급이 없는 대학들(한양대, 건국대, 단국대, 경기대 등)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늦었다라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며,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다양한 방향을 모색한 학생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글쓰기에 자신이 없고, 다양한 독서를 해 본 적이 없다고 걱정부터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논술을 쓸 수 있는 숨은 능력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인 서울권 대학을 포기했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다시 한 번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고, 입시 상담을 통해 진로를 모색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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