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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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유명한 교수가 “한국에는 영어의 실개천이 흐른다”라고 말했다. 영어를 음성 언어적으로 깨우치려면 영어의 바다에서 즐기면서 헤엄쳐야 할 텐데 실개천에 어디 발목이나 적실 수 있겠나?
문자언어 방식으로 영어를 배운 부모 세대가 초·중·고 종합해 음성언어에 평균적으로 노출된 시간은 150시간이다. 한국 최고 대학 영문과를 나와도 벙어리 영어신세인 것은 당연하다. 현 자녀 세대는 학부모들이 영어 못하는 한이 있어 개인편차가 있긴 하지만 영어유치원에도 보내고, 초등 저학년 때까지는 음성언어에 노출을 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초등 5~6학년부터 학교내신을 준비한다고 문자언어 교육으로 컴백시킨다. 그래서 중·고 시절을 부모 세대와 동일한 문자언어 방식으로 공부만 하고 영어 노출될 시간은 거의 확보하지 못한다. 결국 이들이 음성언어에 노출되는 평균 시간은 공교육, 사교육 합해 650시간 정도밖에 안 된다. 부모는 자녀에게 벙어리영어를 대물림 하는 것이다.
미 국무성에서 권장하는 음성언어 노출 시간은 최소 2,000~3,000시간이다. 그 정도는 돼야 실용적, 사회적, 전문적 주제에 대해 정확한 문형과 어휘를 구사해 말할 수 있고, 외국인이 정상속도로 말하는 것을 완벽할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회화가 되면 문법. 독해 속도는 20배 빨라진다. 하지만 문자 학습은 너무 느려서 10년이 지나도 말 한마디 하기 어렵다.
핀란드인들은 유치원 시기 2~3년 동안 미국영화 시청에 많이 노출시키고, 초등학교에서는 영어단어를 시각으로 인지하면서 영어듣기 공부로 청각피질 훈련을 시작한다. 중학생 때는 말하기 훈련으로 뇌의 브로카 영역을 훈련시키고 고등학생 시기에는 롤 플레이를 정규적으로 훈련시켜 뇌의 운동피질을 작동시켜 입으로 표출할 수 있게 한다. 그들이 초·중·고 합해 음성언어에 노출되는 평균 시간은 3,000시간이다. 이 정도 음성언어에 충분히 노출되고 훈련을 해야 진정한 영어 자유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최근 영어교육이 퇴보하고 있다. 학교와 학원들이 경비절약을 위해 학생 여러 명에 원어민 교사 1명을 배치하거나 그나마도 철수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걱정이 돼 잠을 이룰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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