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구단주 복기왕)이 지난 11일(토) 오후 5시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리지 첫 홈경기에서 FC안양을 상대로 4대0의 압승을 거두며 창단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아산무궁화(감독 송선호)는 부상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골을 터트리며 저력을 보였다. FC안양(감독 김종필)을 상대로 전반 36분 주현재 선수가 시원한 골로 스타트를 끊자 홈팬들이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FC안양은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전반전이 종료됐고 후반 17분에 공민현 선수가, 24분에는 한지호 선수가 차례로 골을 넣어 아산무궁화의 승리를 장담케 했다. 1분여를 남겨 놓고 터진 임선영 선수의 헤딩골은 홈팬들을 짜릿하게 열광시켰다.
이날 전반 25분에는 아산무궁화 정다훤 선수와 FC안양 쿠아쿠 선수가 볼을 다투다 서로 머리를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정다훤 선수는 앰뷸런스를 타고 나갈 정도로 걱정스러운 광경을 연출했다. 박선재 사무국장은 “혹시 모를 이상에 대비해 CT와 MRI까지 찍었고 다행히 정 선수는 이상이 없지만 한동안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 초반에 부상이 발생했지만 아산무궁화 선수들은 동요되지 않고 FC안양에 11개의 코너킥과 17개의 슈팅, 4골을 기록하며 승전보를 울렸다. 홈팬들은 열띤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을 격려했고 선수들은 골을 넣은 후 모여 경례 세리머니로 4번이나 화답했다.
경기장을 찾은 한 여성관객은 “TV로 보는 것보다 더 짜릿하고 신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공차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는 것도 재밌고 응원의 소리가 더욱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총 7933명이 관람했다.
한편 아산무궁화는 19일(일) 오후 3시 부천FC(감독 정갑석)를 상대로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홈경기를 펼치며 2승에 도전한다.
붉은 악마의 태동지였던 부천FC는 송선호 감독이 이산무궁화로 오기 전 몸담았던 프로축구선수단이다. 부천FC의 전력과 선수들의 기량을 잘 알고 있는 송 감독이 두 번째 홈경기에서 어떤 전략과 전술로 아산무궁화에게 승리를 안길 것인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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