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초기 3주 치료가 중요해

지역내일 2017-03-13


최근 음복으로 청주 두어 잔을 마시고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 한 사건이 있었다. 나중에 경찰서에서 밝혀진 결과는 음주단속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가 나와서 ‘청주 뿐만 아니라 술을 한잔이라도 입에 대면 운전대를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음주 운전 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련 사고는 언제나 갑작스러운 환경에서 발생한다. 가해자의 경우도 자신도 모르게 사고를 내고, 피해자도 방어를 미처 하지 못한 채 사고를 겪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생긴 교통사고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골절 등 중상의 경우는 눈으로도 확인 되어 수술 입원 등을 하게 된다. 하지만 보이지 않게 전해 오는 어지럼증 구역감 통증 급성 손상으로 인한 경우에는 인체의 회복에 대한 시간이 필요하다.

서원구 송영석한의원 송 원장은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급성 손상은 염증기 재생기 재형성기로 반응한다. 자동차사고 초기에는 별 이상이 없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좋지 않을 경우 자동차 보험으로 병의원 한의원 등에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염증기는 손상이 생긴지 4~6일(평균 5일)정도의 시간을 말한다. 인체는 혈액 공급을 늘려 손상 부위를 세척하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감염과 싸우고 회복에 대비한다. 이 시기에는 붓고, 열나는 반응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재생기는 염증반응의 후반기부터 재형성기의 초반까지 4~60일(최소 3주)의 기간을 말한다.우리몸은 손상부위의 회복과 새로운 조직의 생성을 위한 반응이 일어난다. 손상 후 조직의 재생의 결과는 항상 근육의 단축(shortening)으로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재생되는 섬유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반드시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 근육은 적절한 길이가 되어야 제 기능을 발휘하고, 휴식 시 제대로 회복을 하며 재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형성기는 손상 후 60일에서 2년 까지 걸릴 수 있다. 재형성기는 신경이 재생되고 조직이 재 형성 되어 연합되며 기능을 회복 하는 시기다. 급성 염증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것을 ‘아급성염증’이라고 하는데 이 시기는 급성염증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조직의 퇴행과 약화가 나타난다. 

자동차 사고의 경우 갑작스러운 손상으로 인해 염증기의 통증으로 시작 하는 경우가 많다. 염증은 사고 순간보다 2~3일 진행되며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기 때문에, 사고 당일보다 2~3일 후가 더 아플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진 상태로 내원한 환자나 또는 허리디스크 및 잘못된 체형으로 인한 문제가 있었던 환자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이 더욱 심할 수 있어 체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후군, 둥근어깨 증후군, VDT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던 환자는 교통 사고 이후에 목 어깨통증, 어깨 결림, 미식거림, 소화불량,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경추의 경직된 근육의 이완을 위한 추나요법을 통해 체형교정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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