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보증금이 20년 만에 인상됐다.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이다.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이루어지는 분리수거를 내 라이프 스타일과 잘만 연결 시켜준다면 돈을 모으는 일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작지만 돈이 되는 분리수거 정보를 정리해봤다.
빈병보증금 인상!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
며칠 전 주부 이주현 씨는 장을 보러가면서 집에 있는 빈병을 챙겼다. 빈병 보증금을 받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살짝 고민이 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빈병을 들고 슈퍼에 가면 간단한 간식 하나 정도를 건질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병을 들고 슈퍼를 가는 일이 낯선 일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마트에 도착하니 매장 벽에 붙어 있는 빈병보증금표가 눈에 띄었다. 왠지 모를 안심이 됐다. 병을 모두 반납하고 이 씨가 받은 보증금은 모두 2350원. 큰돈은 아니었지만 원하는 음료수 하나 정도는 거뜬히 살 수 있었다.
환경부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에서 소비된 소주와 맥주 중 소비자가 직접 반환한 빈병은 24%에 불과하고, 그로 인해 소비자가 포기해야 했던 보증금은 무려 570억 원 이었다. 환경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권리이기도 한 빈병보증금. 과연 어떻게 교환하면 되는 걸까? 인상된 빈병보증금은 2017년 1월 1일 이후 생산, 출고되는 제품에 적용된다. 190ml 미만은 70원, 190ml이상 400ml미만의 소주, 콜라, 사이다 등은 100원, 400ml이상 1,000ml미만의 맥주는 130원, 1000ml 이상의 대형 쥬스병은 350원이다. 보증금으로 반환 가능한 병인지 그렇지 않은 병인지, 반환금액이 얼마인지는 병에 붙어 있는 라벨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7월 1일부터 생산된 제품 라벨에는 해당 정보가 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겉면에 보증금 환불문구 및 반환금액 등의 문구가 적혀있지 않고 분리배출 표시가 그려져 있다면, 해당 병은 보증금 반환이 불가하므로 재활용 유리병으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빈병은 내용물을 비워 해당 병의 뚜껑을 씌우고, 제조사 및 제품별로 구분해 가져가는 것이 좋다. 빈병은 해당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점에 한해 구매여부와 상관없이 반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파손되었거나 1일 30병을 초과하여 반환할 경우, 초과된 빈병에 대해서는 반환 및 보증금 환불이 제한될 수 있다. 단, 해당 소매점에서 구매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수량과 관계없이 환불이 가능하다. 반환 거부, 특정일시 지정 반환, 보증금 일부 지급 등의 행위는 과태로 부과대상으로 빈용기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에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자에게는 연간 최대 10건, 5만원 이하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빈병보증금제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환경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화장품 공병으로 포인트 쌓고, 종이팩은 화장지로 교환하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 공병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돈이 될 수 있다. 아리따움 매장과 백화점, 대형 마트, 그리고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모든 아모레퍼시픽 매장에서는 플라스틱, 유리병으로 된 스킨케어(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아이크림류) 제품에 개당 300~500점의 뷰티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단, 인터넷·홈쇼핑 전용 제품은 불가하다. LG생활건강의 비욘드에서는 공병 1개당 500포인트, 키엘에서는 공병 1개당 마일리지 20점을 적립해 준다. 맥은 공식온라인몰에서 공병 6개당 립스틱 1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잘 모아둔 종이팩도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군포시, 안양시, 의왕시, 과천시에서는 종이팩 1kg을 화장지 1롤로 교환해 준다. 우유팩, 쥬스팩, 두유팩과 같은 종이팩의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후 펼쳐서 건조한 후 동주민센터로 가져가면 화장지로 교환이 가능하다. 종이팩 1kg의 기준은 각 지자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200ml 100매, 500ml 50~55매, 1000ml 30~35매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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