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컴퓨터나 노트북을 구입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눈여겨 볼 것은 핵심부품의 사양과 가격대다. 대구 최대 업체와 매장이 운집해있는 유통단지 전자관을 찾아 알아보았다.
컴퓨터와 노트북 구입, 선택 기준은?
대구 북구 유통단지 전자관 제일컴 차영진 대표는 “컴퓨터나 노트북의 사양을 살펴볼 때 꼭 확인해야 할 것이 핵심부품인 CPU(중앙처리장치), SSD(정보저장장치), 그래픽카드의 사양”이라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경우라면 CPU i3, 그래픽카드 GTx1050, SSD 120G라고 표기된 정도면 적정하다”고 설명한다.
가격대를 기준으로 조립컴퓨터를 선택한다면 보통 중고생용으로 게임이나 인강, 일반적 문서작업, 인터넷 서핑 등의 작업을 하는 용도일 경우 본체에 들어가는 옵션에 따라 달라진다. 노트북은 일반문서작업 인터넷서핑 인강 정도의 용도라면 40만원 대부터 시작한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까지 고려한다면 견적을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생활환경이나 사용자의 성별, 연령, 사용환경 등의 요소도 중요한 체크포인트. 가정용 데스크톱이라면 모니터 일체형보다는 본체 분리형이 동일 가격 대비 성능이 훨씬 좋다. 노트북은 사용자가 얼마나 자주 휴대하는지, 작업의 종류는 무엇인지 등을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숄더백을 주로 이용하는 여학생은 사양이 좀 낮아도 작고 가벼운 11인치 제품을, 백팩에 넣고 다니면서 게임을 많이 하는 남학생은 상대적 높은 사양의 13인치나 15인치 제품을 선호한다. 어르신이 사용한다면 국내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작업내용이 비교적 단순하며, 휴대하는 일이 적은 점을 고려해 조금 큰 사이즈의 국내브랜드 저가형 노트북이 실용적이다.
조립컴퓨터, 저렴하지만 고장나면 어쩌지?
가정용 데스크톱을 교체하는 경우는 조립컴퓨터를 추천한다. 요즘 소비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성비가 훌륭하고, AS 문제도 국내 브랜드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 메인부품인 CPU와 SSD, 그래픽카드의 각 제조 메이커가 평균 3년 무상 AS를 보장하고, 그 외 부분에 대해서도 평균 1년의 무상AS 기간을 보증한다. 부품의 정품여부 문제는 부품 메이커들이 전 제품을 시리얼넘버로 관리하기 때문에 정품 여부를 소비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톱 또는 노트북이 눈에 띄게 속도가 느려져 불편하다면 SSD를 교체하면 된다. SSD 교체 비용은 약 10만원선으로 형성이 되어있다. 구입한지 4~5년 정도 된 컴퓨터의 SSD를 교체하면 수명을 3~4년 정도 늘릴 수 있다.
대구시 북구 유통단지 전자관 2층 제일컴 차영진 대표는 “오래된 컴퓨터라면 새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견적에 중고 컴퓨터 매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다”며 “컴퓨터를 구입할 때는 가격 비교 및 선택의 폭이 넓고 전문상담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 전문상가를 찾는 것이 좋다. 업체를 선택할 때도 높은 사양만 강조하는 곳보다는 철저히 소비자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흙수저 어려움 잊지 않고 싸고 좋은 컴퓨터 판매 노력해요
대구 전자관 노트북 조립 컴퓨터 전문점 제일컴 차영진 차영환 대표는 친형제다. 2년전 유통단지 전자관에서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형인 차영진 대표는 컴퓨터공학과 재학 시절 전자관에서 일을 시작해 올해로 전자관 근무 10년차를 맞이했다. 두 형제는 자신들을 ‘전형적인 흙수저’라고 말하며 웃는다.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 맨주먹으로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고생도 많았어요. 컴퓨터가 꼭 필요한데 가격 때문에 고심하는 분들을 보면 남의일 같지 않아요. 그래서 영업 제1원칙이 사용자에 적합한 사양과 저렴한 가격을 제안하는 거예요.”
제일컴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믿고 찾는 단골이 많다. 어디에 쓸지 누가 쓸지 어떻게 쓸지 꼼꼼하게 묻고 따져 사양과 모델을 상담해주고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인터넷 사이트 최저가를 현장에서 확인하여 그 가격으로 견적을 낸다. 중고 컴퓨터 매입도 적극 시행해서 가격부담을 덜어준다.
차영환 과장은 “컴퓨터 가격대가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목돈이 드는 제품이다. 구입할 때 최대한 상세하게 상담해드리고 AS나 설치 등의 서비스도 정확하게 처리해드리려고 노력한다”며 “들인 돈이 아깝지 않도록 좋은 제품,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이 업계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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