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되면 변치 않는 이야기가 매체를 통해 흘러나온다. 사교육비의 지출과 명문대 입학과의 비례적 관계에 대해서다. 분명히 좋은 교육서비스와 더 많은 경험들은 지적재산이 되고 자녀의 성적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허나, 경제학의 논리인 희소성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고 자녀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교육서비스는 선택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구나 할 수 있고, 성적향상에 직접적이며 공기와 같이 무한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자유재를 공개해 보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부모와 자녀의 대화이다.
2016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전국 중학생 58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부모와의 대화 정도가 높은 학생의 성적이 300점 만점에서 10%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발표했다. 재미있는 것은 실직적인 대화시간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가 ‘대화를 많이 한다’라고 느끼는 정도에 따른다는 것이다. 즉 자녀와의 제대로 된 대화가 갖고 있는 무시한 영향력을 말하는데 그것은 훈련이 가능하며 이러한 방법의 하나인 ‘나 전달법 (I-message)’ 대화를 설명해본다.
1. 자녀의 불편한 행동에 대한 비난 없는 대화
2. 그 행동을 나의 입장에서 영향 받은 구체적인 대화
3. 구체적 영향에 대한 나의 솔직한 감정 대화가 대화의 요소로 이뤄져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주체를 ‘나’로 바꾸는 것과 자녀의 행위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 ‘나’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너는 왜 또 거짓말을 하니?’를 ‘엄마는 너의 거짓말을 또 들었구나’로 전환해야 한다. ‘너 전달법’으로 이야기를 하면 자녀를 대상으로 부정어가 강조되지만 ‘나 전달법’은 대화의 주체가 나로 전환되면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넌 왜 맨날 게임만 하니?’를 ‘엄마는 네가 게임만 할 때 걱정이 되는데 계속 게임만 하게 되면 엄마가 많이 화가 날 것 같아’로 ‘나’가 느끼는 감정에 집중하여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방식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감정을 드러내면서 주체는 ‘나’이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전달법’으로 말하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자녀와의 대화에서 계속되는 노력과 이성적인 판단을 지속해야 한다. 잘 훈련된 대화법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며 부모와의 관계를 향상시키고 이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결과들이 반드시 동반할 것이다.
유재우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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