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합격한 ‘역사 영재’ 한빛초 박준태 학생]

서희 장군처럼 뛰어난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7-02-09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다면, 나는 자 위에는 즐기는 자가 있다.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른들도 쉽지 않다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에 합격한 ‘역사 영재’ 한빛초(교장 김우석) 박준태군을 만나 ‘역사를 만나고 즐기게 된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극 드라마 보며 역사에 입문
‘역사 영재’ 박준태군이 처음으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사극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시청하면서이다. “7살 때 2년간 뉴질랜드에 살았는데 그때 엄마가 역사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셨어요. 저도 엄마 옆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세종대왕 이야기에 푹 빠졌어요. 옛날 말들이 참 신기했고 세종대왕이 어떤 분인지 호기심이 생겨서 한국 도서관에 가서 역사책을 찾아봤어요.”
이후 9살 때 한국으로 돌아온 준태군은 역사에 관한 여러 책들을 찾아 읽었다고 한다. “한국에 오니 역사책들이 훨씬 다양하고 많았어요. 처음에는 만화로 된 역사책을 많이 읽었는데 만화책에는 역사적인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재미있었어요. 글로 된 역사책은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살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은도서관에서 2년간 한국사 강연하기도
준태군의 역사 사랑은 혼자만의 공부로 그치지 않았다. 평소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았던 준태군은 어머니의 권유로 집 근처 샘터 작은도서관에서 친구들을 대상으로 역사 강의를 하게 됐다고 한다.
“작은도서관에서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대해 다른 친구들에게 강의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마술을 잘 하는 친구가 있어서 마술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저는 역사를 좋아하고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 잘 알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역사 강의를 하게 됐어요.”
준태군은 4학년이던 2015년 4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근 2년 동안 매주 1회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국사 강의를 했다. “제가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강의를 잘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계속 하다 보니 친구들이 제 강의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도록 저 나름의 노하우와 방식이 생겼어요.” 


한국사는 절반의 지식, 세계사 알아야
2016년 1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중급에 합격한 뒤 5월에 다시 고급 시험에 도전해 1급으로 합격한 준태군은 같은 해 8월에 세계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해 중급에 합격했다.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니 세계사를 알아야 한다고 느꼈어요. 한국사만 아는 것은 절반의 지식이에요. 나머지 절반을 채우려면 세계사의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바라봐야 해요. 3.1 운동 같은 사건은 한국사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당시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적 흐름과 관련지어 이해해야 해요.”


준태군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세계사 강의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질문 – 역사를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처음 역사를 공부할 때는 왠지 하기 싫다는 거부감이나 어려울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드는데, 우리가 평소 게임이나 스포츠를 하듯이 역사도 즐겨야 해요. 역사를 재미있게 즐기려면 우리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듯이 ‘옛날 옛적에 누가 살았는데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단다’ 하는 식으로 역사를 이해하면 좋아요. 저는 친구들에게 강의할 때 쉽게 예상되는 해피엔딩 말고 뜻밖의 사건이나 옛날 단어, 옛날 물건과 관련해서 이야기해주었는데 그러면 친구들이 재미있어 했어요. 

질문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에 합격한 뒤 소감은?
저는 제가 시험에 불합격할 줄 알았어요. 시험지를 받았을 때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채점을 해보니 합격이라서 너무 의외였어요. 합격하고 난 뒤에는 반은 기쁘고 반은 불편한 느낌이었어요. 제 생각에는 간신히 1급에 합격한 거라 오히려 제가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질문 – 준태군의 장래 희망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저는 외교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가 처한 여러 국제적인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고 싶어요. 제가 외교관이 되면 가장 먼저 ‘독도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고 싶어요.  

질문 - 역사 속 인물 중 멘토로 삼고 싶은 인물은?
우리나라 역사상 외교적으로 가장 뛰어났던 인물이 서희 장군이잖아요. 고려를 침공한 거란의 소손녕과 담판해 강동 6주의 땅을 돌려받았던 서희 장군처럼 저도 외교로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태정은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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