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학입시 합격생 인터뷰 - 이종현(낙생고 졸업-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사교육보다 학교생활 충실, 상상으로 수업 재현하며 실력 쌓아

이세라 리포터 2017-02-07 (수정 2017-02-07 오후 3:57:20)

높고 견고한 내신점수 관리로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하면 자타공인 ‘공부 잘 하는 학생’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비교적 내신점수 따기가 힘들다는 낙생고등학교에서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3년 동안 12번의 입시를 치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내신점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고등학교 기간 내내 안정적인 성적으로 상위권을 지켜 서울대 정치외교학과에 당당히 합격한 이종현 학생, 어떻게 ‘이 어려운 것’을 해냈는지 궁금하다. €



힘든 것 내색 안했지만, 성공 뒤에는 성실함 있어
어렸을 때부터 신문읽기를 좋아했던 이종현 학생은 평소 사회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으며 종종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한참을 그 앞에서 바라보곤 했다고 한다. 이런 관심 때문인지 정치외교학과는 자연스럽게 선택되어진 학과일 듯하다.
예민하지 않은 성격, 무난하게 지내온 고등학교 시절, 늘 상위권만 유지하는 성적. 남들이 보면 참 쉽게 비춰질 수 있을 정도로 어려움 한 번 내색하지 않았지만 이군의 성취 뒤에는 늘 ‘성실’이란 글자가 따라다녔다. 단 한 번도 학교 셔틀버스를 놓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공부의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자율학습 시간을 충분히 활용했다”고 확신에 찬 음성으로 말한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자율학습을 고3과 같은 스케줄로 진행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는 여러 종류의 신문을 읽고 수행평가 정도만 준비를 하고 12시쯤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6시쯤 일어나 등교 준비를 했지요.”
이런 스케줄에 사교육이 들어올 틈은 없었다. 문과이다 보니 국어학원만 3학년까지 다닌 셈이지만, 이 또한 장학생으로 이름만 올려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은 과목은 EBS 강의로 커버했어요. 수능 개념 강의부터 꼼꼼히 들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고3 직전에는 EBS전략 노트를 활용해 고3 준비를 했어요. 이렇게 하다 보니 사설 컨설팅도 필요 없게 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신문 읽던 습관이 면접 수월하게 해
이군은 이번 입시에서 어릴 때부터 읽어 왔던 신문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신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줄 알게 되었고,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처음에는 구독하는 신문이 하나였지만, 보다 폭 넓은 시각을 같기 위해서 한 부를 더 구독하게 되었다.
“<이슬람 학교>라는 책을 읽고 나서는 더 큰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학과도 정치외교학과로 정하게 되었고요. 이 책 내용으로 면접 당시에도 질문을 받았는데, 그 동안 신문을 읽으며 가지고 있던 생각과 책 내용을 버무려 소신 있게 답을 해서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아요.”
사실 면접만을 위한 준비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지만, 이군의 경우는 셀프 준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신문을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예상 문제를 만들어 혼자 답을 하고 또 이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식으로 연습을 했다.
“특히 이번 면접에서는 개인에 대한 문제보다는 사회현상이나 지식과 관련된 질문이 많아 다행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노력했기에 그 밖의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었다고 하니 푸근한 ‘엄마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상상 속 수업재현으로 내신 정복, 덤덤한 성격 입시에 도움
이 정도면 가히 ‘내신의 왕’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만의 내신 노하우가 있을 것 같다.
“정말 저만의 방법인데요. 학교에서 수업 들은 내용을 숙제하거나 복습을 할 때 그 수업으로 다시 돌아가서 선생님의 말투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서 상상을 하며 공부를 하는 것이에요. ‘아 이때 이렇게 하셨지’, ‘이런 농담을 하셨지’까지 세세하게 기억을 하게 되면 그 수업을 두 번 세 번 듣는 것과 다름없이 되어 내신 성적이 좋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래야 문제도 잘 풀리고, 선생님들의 특성을 기억하면 재미도 있고 기억도 잘 되고요.”
이군은 전 과목을 이러한 방법으로 공부했다고 하니, 과연 퍼펙트한 점수가 안 나올 수가 없었겠구나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했을지, 학업 스트레스를 이겨냈을지도 궁금하다.
이군은 “워낙 예민하지 않아 큰 슬럼프가 있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고3 직전이 되니까 ‘누가 붙었다’보다 ‘누가 떨어졌다’라는 말이 더 가슴에 박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책을 한권 사더라도 ‘내년엔 절대 다시 사지 말자’, 공부를 할 때도 ‘내년에는 이 짓은 않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나마 그런 마음들이 저를 붙잡아주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스트레스는 살짝살짝 웹툰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달랬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한다.


구체적은 꿈은 아직, 좋은 세상을 위해 보탬 되고파
이군은 아직 구체적인 꿈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 생활을 충분히 즐기고 그 안에서 길을 찾고 싶다고 한다. 단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만큼 지금보다 좋은 세상을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는 큰 틀은 가지고 있다. €
이군에게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공부에 있어서 개념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나만의 개념 노트를 꼭 만들어라”고 충고한다. 이군은 1년 내내 그 노트를 들고 다녔고 시험장에도 가지고 갔을 정도로 의지했다고 하니 본받을 만한 공부법이 틀림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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