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전성시대 - 대원여고 서울대 수시합격 6명

인성교육과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키다

박지윤 리포터 2017-02-02

서울대 수시합격 6명(윤리교육과, 간호학과, 식물생산과학부, 성악과, 기악과2). 지난해 5명에 이어 올해 또 기록을 또 깬 대원여고(교장 권현숙). 대원여고는 서울대 뿐 아니라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 서울 소재 대학교에 133명의 수시 합격생을 배출했다(2016년 12월 28일 현재). 재적생 368명 중 1/3이 넘는 수치다.
대원여고의 성과는 강남3구에 비해 열악한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
대원여고 권현숙 교장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이 없는 한명 한명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이런 과정은 입시와 직결될 뿐 아니라 앞으로의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다..

왼쪽부터최현일 교사, 문형진 교사, 권현숙 교장, 구자익 교사, 이경만 교사

인성이 바탕이 된 지성 강조
‘지성 위에 인성 있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은 성공적인 대입을 이끌고 있는 대원여고의 힘이다.
25년째 대원여고에 몸담고 있는 구자익 3학년 부장 교사는 “학생들에게 항상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목표의식이라 강조한다”며 “나도 뭔가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 학교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성을 주도하는 학교’를 자처하며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부모, 나라, 학교를 우선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이는 학생들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이 됐다. 함께 참여하는 교사들의 마음이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 유대감과 신뢰도까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를 위해 대원여고는 나라사랑을 위한 강의 및 체험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재단법인 한국통일진흥원과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 연합회의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학생들이 실제 병영체험을 하는 시간도 갖고 있는 것. 또 청소년글로벌통일교육에 참여하며 통일에 대한 토론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 역시 인성교육의 핵심. 특히 엄마와 함께 하는 다양한 시간(모녀합동진학지도, 모녀합동체육대회 등)을 마련해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봉사활동도 교사와 더불어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부모사랑과 나라사랑, 또 이웃사랑과 친구 간의 사랑이 모든 생활과 관계에서 기본이라는 것을 3년 동안 학생들이 배워갑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은 학업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인성이 밑거름이 된 지성이야말로 제대로 된 지성임을 학생들이 대입 결과로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기본은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구 교사의 단언이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긍정해주는 힘은 대원여고 학생들의 큰 밑거름이 됐다.
권현숙 교장은 “일반고의 위기라 할 만큼 열악한 환경과 학생들의 피해의식이 컸다”며 “기본부터 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을 갖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대입에 특화
대원여고의 눈에 띄는 대입 결과의 또 다른 이유는 다양한 교과과정과 학생들의 진학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 운영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원여고는 인문사회과정, 과학기술과정과 함께 미술과정, 음악중점과정(예술중점학교), 관악예술과정, 체육반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음악이나 미술,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학습의 부담을 줄이고 여기에 실기에 집중하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까지 덜었다.
인문사회과정과 과학기술과정은 여느 일반고와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 미술전공 학생들을 위한 미술반 역시 1학년 말에 희망 과정을 선택하고 2학년부터 자신이 희망한 과정에 편성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랫동안 운영해온 음악반이 예술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음악중점과정. 후기 일반고 배정 전 우선 지원한 60명을 선발, 1학년부터 편성되어 3년 간 운영된다. 피아노와 성악, 작곡, 현악기 등의 전공자를 선발하는데 실기시험은 치르지 않고 중학교 내신과 면접으로 선발한다.
여기에 관악기(목관악기·금관악기)를 전공하는 관악예술과정이 따로 운영된다. 중학교 지원자 중 30명을 선발하는데 음악중점과정과 달리 선발 시 실기평가를 실시한다.
대원여고 재학생들 중 체대 진학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반 역시 체육전공학생들을 위한 교과과정으로 세분화했다.


맞춤형 진학지도 진행
아울러 다양하고 전문화된 풍성한 교내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가장 최적의 맞춤형 진학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구 교사는 “꾸준한 진학진로지도를 통해 학생 하나하나의 적성을 끌어내 키워가는 데 주력하고, 여기에 입시제도에 맞춘 맞춤형진학지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원여고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는 철저하기도 유명하다. 부모님도 놀랄 만큼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의 도움 없이 스펙관리와 성적향상을 이뤄내고 있다. 수시전형에서 중요한 면접대비 역시 학교에서 모두 이뤄진다.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입시로드맵. 3년간의 교내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은 놀랍다.
3등급 이내 학생들의 90%가 수시전형으로 서울 소재 대학교에 합격, 올해 수시에서는 SKY대에만 17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보였다.
학생들의 이런 노력과 성과 뒤에는 교장을 비롯한 대원여고 교사들의 열정이 있다.
권 교장은 “교사의 사명감이 없으면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이라며 “또한 학생들의 대입 결과에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선생님들을 믿고 열심히 집중해준 학생들이었기에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원여고가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명문여고임을 자부하며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확신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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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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