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말, 방배3동에 위치했던 서초구립여성회관이 잠원역 앞에 새롭게 단장을 마친 새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여성의 생애교육과 단절된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 또 전 연령대 가족 구성원 모두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개강 첫날부터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또 지하철역에 바로 인접해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러 이곳까지 찾는 수강생들도 제법 많다.
새롭게 단장한 서초구립 여성회관을 둘러보았다.
널찍한 휴게공간이 한 눈에 들어와
1층 건물로 이루어진 서초구립여성회관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이 바로 널찍한 로비 겸 휴게 공간. 그랜 피아노와 미니 카페가 있는 로비는 무엇보다 밝고 환한 느낌을 준다. 중간 중간 탁자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수업 시작 전후 편안하게 대기하거나 혹은 담소를 나누기 편하도록 해놓았다. 미니 카페는 간단한 커피 머신과 종이컵이 마련되어 있어 커피 한 잔에 1,000원을 직접 모금함에 넣고 마시면 된다. 로비를 지나 안쪽으로는 미술실, 요리 교실, 하모니카실, 재봉실, 요가교실 등 다양한 강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기존에 있던 ‘잠원복지 문화센터’가 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위주에 또 시설이 낙후되어 칙칙한 느낌을 줬던 것과 비교해 환하고 밝은 느낌으로, 또 여성을 비롯해 전 가족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잠원동 지역 내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100여개의 풍성한 프로그램
이곳에서는 생애교육 프로그램, 커리어개발 프로그램, 심리상담 프로그램으로 나눠 총 100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생애교육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노년층을 대상으로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술, 음악, 건강, 어학, DIY 등 관련 강의가 진행된다. 기존에 잠원동 주민센터나 근처에 위치한 반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강의가 많이 부족했던 부분이 비로소 해결되었다.
서초구립여성회관에서 베이커리 수업을 듣는 홍정연(학생, 잠원동)씨는 “베이커리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근처에 수강할 곳이 마땅치 않았어요. 일부러 멀리까지 가거나 혹은 생각보다 비싼 수강료 때문에 망설였는데, 집 근처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돼 기뻐요. 베이커리 다음에는 어학 강의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라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커리어개발 프로그램 또한 서로구립여성회관에서 결실을 보고 있는 것 중 하나다. 고학력자 경력단절 여성이 많은 서초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사회생활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커리어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코딩 강사’나 ‘크리에이티브 3D 강사’ 양성 과정은 교육청과 일선 학교와 연계해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학교와 방과후 교사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 심리상담도 가능해
양성평등을 기반으로 여성의 행복한 삶을 위한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서초구립여성회관에서는 전문적인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개인상담에서 부부, 가족 상담, 심리치료와 심리검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담과 치료를 위해 부설기관으로 내곡동에 심리상담 센터도 신설했다.
심리검사나 상담 등은 잠원동 여성회관에서도 진행되고 언어치료, 인지치료, 놀이치료, 음악, 그림치료 등의 심리치료는 내곡동 부설센터에서 진행된다. 상담심리사, 심리치료 전문가, 부모교육 전문가, 사회복지사가 상주해 있어 보다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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