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용인 초등 사회교과서 연계 체험학습]

광교역사공원으로 역사 나들이 떠나요

문하영 리포터 2017-01-16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며
한국사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5학년 2학기와 6학년 1학기에 걸쳐 한국사를 배운다.
본격적으로 한국사를 배우기 전 단계인 초등 저학년 자녀
또는 이미 교과서로 한국사를 접한 초등 고학년 자녀와 함께 박물관 등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사를 예습해 보거나 복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방학을 맞아 성남과 용인지역과 근교의 역사 관련 박물관을 방문해 보았다. €



광교 신도시 조성에 따라 출토된 발굴
유물 전시

광교박물관은 광교역사공원 내에 있다. 1층은 광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광교 역사문화실’과 어린이들이 상설 전시된 유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소강 민관식실’과 ‘사운 이종학실’로 구성되어 있다.
광교 역사문화실에는 광교 신도시 조성을 하면서 출토된 발굴 유물들과 도시 변천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안동 김씨, 청주 한씨, 청송 심씨 등 한 가문의 유물을 통해 본 광교의 역사와 개발로 훼손되는 자원들이 보존되어 있다. 특히 2010년 출토된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의 묘에서 발굴된 장옷, 주름치마, 목제 빗 등을 전시하고 출토된 과정 등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광교지역에서 살았던 김삼환 선생의 집을 재현하고 사진을 전시해 선조의 삶과 문화를 자연스레 엿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다. 


개인의 생애사 넘어
한국 현대사 살필 수 있는 소강 민관식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안내를 받아 매 시간마다 들을 수 있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관람하면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에서부터 꼭 짚고 넘어가야할 역사의 중요한 지점까지 좀 더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2층에 위치한 ‘소강 민관식실’과 ‘사운 이종학실’의 경우가 그랬다. 이종림 해설사는 “굉장한 수집광이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국회의원, 문교부장관,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한 소강 민관식(1918~2006) 선생이 기증한 정치, 사회, 문화, 체육의 다방면에 걸친 자료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주의 깊게 보길 권한다”며 “한 사람의 일생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결혼식 사진 등을 통해 전통 결혼식에서 신식 결혼식으로 과도기에 있는 결혼식 문화 등을 보며 시대상을 조명해 볼 수 있고, 여권의 변천사, 역대 선거 통계표 등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비를 털어서까지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한 사료 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친 사운 이종학 선생이 기증한 조선시대 고서와 고문서, 독도 관련 자료와 일제강점기 자료 등을 통해서 민감한 한·일 관계를 풀어나갈 열쇠를 발견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깨닫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어린이체험실에서 역사 놀이하기

광교박물관에는 유아와 초등 저학년에 특화된 어린이체험실이 1층에 있다. 어린이들이 전시 주제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이다.
광교박물관의 박선영 주무관은 “박물관 초입에 마련된 상설전시실 활동지를 활용해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과 함께 어린이들이 발굴체험을 할 수 있도록 ‘나도 고고학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운 이종학실과 연결해 독도와 독도에 사는 생물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독도에서 놀자’를, 소강 민관식실의 주제 중 하나인 올림픽과 관련된 기념촬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시 절기와 관련된 세시풍속 교육, 초등학생 방과 후 프로그램인 한국사 교실, 혜령군 묘소 옆 한옥에서 진행된 ‘2016 어린이 광교서당’도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 예절, 효의 가치 등을 어린이들이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며 “2017년도 기증 전문 사료관으로서 지속적인 사료 기증을 유도하고, 다양한 전시와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 및 문화 행사를 기획해 지역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온 선생 묘에서 혜령군 묘까지
박물관 주변 둘러보기

광교박물관이 자리한 광교역사공원 내에 자리한 경기도기념물 제 53호 심온 선생의 묘와 혜령군 묘도 박물관과 묘를 연계해 둘러보면 좋다. 공원 자체가 옛 전통정원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조성되어 있어 배움과 휴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이자 세종대왕의 장인으로 알려진 심온 선생은 세종 즉위 후 사은사로 명나라에 갔다가 귀국할 때 옥사가 일어나 수원에서 사사되었는데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쓴 그의 묘비 원본은 풍화작용을 고려해 박물관 내에 전시하고 있다.
태종의 여덟 번째 서자이자 세종의 동생인 혜령군의 묘소도 광교역사공원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종대왕이 혜령군에게 내린 제문을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동생을 아꼈는지 알 수 있다. 억울하게 죽은 장인 심온의 묘와 함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뜬 동생 혜령군의 묘를 함께 나라에게 관리하길 원했던 세종의 뜻에 따라 광교산에 나란히 위치하게 되었다. 세종대왕과 깊이 관련된 두 명의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자녀의 눈높이에 맞게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사 공부를 하면 좋을 듯하다. 



알찬 겨울방학 프로그램과
2017년 교육 행사도 풍성

광교박물관에서는 1월 21일까지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놀이로 배우는 역사’, 수원화성 세계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아 ‘별별 기념일이 궁금해’와 지난 여름방학에 인기를 끌었던 ‘박물관과학교실’, 겨울 숲 속으로 생태체험을 떠나는 ‘자연과 놀아요’, ‘어린이 공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수업하며 각 수업별 대상연령이 다르므로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신청해야 한다. €
겨울방학 프로그램 외에도 광교박물관에서는 상시 교육과 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임진왜란 3대 대첩’을 읽고 논제에 따라 자유토론형 역사교육 프로그램인 ‘생각이 자라는 역사교실’, 고조선에서 근대국가 수립까지 북 아트로 꾸며지는 역사교육 ‘초등한국사교실’이 개설될 예정이다. 매월 진행되는 ‘별별 기념일이 궁금해’는 그 달의 역사적으로 기념할 만한 날을 하루 지정하여 기념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으로 한 달에 한 번 진행된다. 아울러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인형극, 놀이극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기획된다.


<광교박물관 개요>

주요시설
내용
관람시간
관람요금
위치
문의
광교역사문화실
발굴유물, 도시변천자료
09:00~18:00
(매월 첫째 월요일 휴관)
성인 2,000원
12세 이하 무료
13세~18세
1,000원
경기도 수원시영통구 광교로 182
031-228-4175
소강 민관식실
현대사 관련 기증자료
사운 이종학실
조선시대 고서, 고문서, 고지도 등
어린이 체험실
전시 주제와 관련된 활동 체험 공간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