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을 만지며 무언가 만들어 낸다는 것은 참 재미있어요. 하면 할수록 무궁무진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단 한 점도 같은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같은 가방이라 할지라도 조금씩 변형을 주거나,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이죠.”
어떤 형태를 만드는 일을 좋아했던 볼드 가죽공방의 나준수 대표는 조소를 전공한 후 선배의 가죽공방에서 가죽공예를 하다 2015년 6월, 정자동 마태오 성당 뒤편에 본인의 가죽공방을 냈다.
신설동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가며 골라오는 최상의 가죽을 가지고 주문 제작 상품을 만들며 한편으로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의 경우, 한 번 수업 시 4시간을 연달아 수업하는데 대부분 1:1로 패턴 그리기부터 시작해 형태가 간단한 것에서 부드러워 형태 잡기가 어려운 것까지 기본기를 탄탄히 갖추도록 가르친다. 꾸준히 주 2회 정도 3~5개월 하면 본인이 원하는 가죽 소품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한다. 연말이다 보니 선물용 소품을 만들거나 다이어리 커버를 만드는 수강생이 많단다.
“주로 직장인 분들이 회사 끝나고 오시면 오후 6-7시 정도 되는데 거의 10시-11시까지 작업을 하세요. 수업하기 전에는 4시간이라는 시간에 좀 부담스러워하시는데, 오히려 4시간을 쭉 수업하시고 나야 능률이 오른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사실 1-2시간으로는 가죽 펴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카드 지갑, 커플 팔찌 등 하루 가죽공예 체험도 가능하다. 공방 주인의 손 때 묻은 공구들이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자그마한 작업장에서 세상을 다 가진 자처럼 행복한 웃음이 얼굴에 가득했던 그에게 새해 소망을 물었다. “수강생 분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수업하고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만들고 싶어요. 경제적인 부분이요? 에이, 돈으로 살 수 없는 무언가가 있잖아요. 저는 지금 돈과 더불어 ‘재미’를 함께 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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