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길선생
분당대치우리학원장
문의 031-718-7577
“선생님, 저는 시험 볼 때마다 점수가 널뛰기를 해요!”
학생만이 아니라 엄마들도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시험을 보면 한 번은 2등급 이상이 나왔다가도 다음에 곧 4등급이 나오기도 하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국어실력이 없는 걸까? 아니면 운이 나쁜 걸까?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아보자. 보통 문제를 출제할 때는 내용영역을 구분한 뒤, 행동영역에 맞추어 문제를 구성하게 된다. 보통 행동 영역은 아래와 같이 구분한다.
☞사실적 사고 유형 : ~과 일치하는 것은? / ~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추론적 사고 유형 : ~과 유사한 사례는? / ~으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은?
☞비판적 사고 유형 : ~을 근거로 비판(평가) 한 것은? / ~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한 것은?
☞창의적 사고 유형 : ~과 정서가 유사한 것은?
☞어휘, 어법 유형 : ~과 문맥적 의미가 유사한 것은?
시험마다 내용영역과 행동영역을 고르게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시험의 성격과 출제진의 의도에 따라 특정한 행동영역의 비중이 높아질 수도 있다. 만약 ‘현대시’라는 내용 영역에 5문항이 나왔다면, 위에서 언급한 5가지 행동 영역의 문제를 고르게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시험 전체의 문제를 분석하면, 시험의 성격과 출제진의 의도에 따라 특정한 행동영역의 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다.
앞서 질문한 학생이 추론적 사고 유형에 약하고, 비판적 사고 유형에 강하다고 가정해보자. 이전 시험에서 추론보다 비판적 사고 유형의 문제가 더 많이 나왔다면 당연히 점수가 높게 된다. 하지만 다음 시험에서 비판보다 추론적 사고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오게 되면 갑자기 점수가 떨어졌다고 느끼게 된다. 현대시에서 추론적 사고 유형을 틀린 학생이라면 당연히 비문학에서도 추론을 틀리게 된다.
결국 자신이 약점을 보이는 행동영역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게 되면 시험마다 점수가 널뛰기 하는 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문제의 유형을 점검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약점이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곧바로 성적의 널뛰기 현상을 막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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