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년간의 말하는 수학의 효과

지역내일 2017-01-03

박희정강사

유투엠 분당미금캠퍼스

문의 031-712-9700


플립러닝이란 생소한 단어를 처음 접하고 조금씩 말하는 수학, 거꾸로 교실에 대해 공부하면서 정말 이렇게 거꾸로 하는 수업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걱정으로 수업에 도전했었습니다.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있었고 수업방식이 바뀌어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첫 3개월 정도는 이러한 수업이 상위권 학생에게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우려 했는데 6개월 정도 진행해보니 막상 큰 효과는 중위권 학생에게서 나타났습니다.


주입식 수업을 할 때 늘 멍하니 있던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의 경우 수학이 싫어 학원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던 학생이 점차 재미를 느끼면서 성적 또한 비교할 수 없게 올라 자신감마저 월등해졌습니다.


첫 발표수업 때 안 나오려다 겨우 나와 말 한마디 안하고 문제만 풀고 들어갔던 학생의 모습에 지금도 웃음이 납니다. 지금은 그렇게 말 한마디 안하던 학생이 수업시간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또래 가르치기를 하며 발표시간에는 풀이과정에 수학적 용어를 섞어가며 적용된 개념을 되레 친구들에게 질문도 던지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어렵고 힘들게 공부했던 지난날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거꾸로 수업을 하려면 정확한 개념이해가 되어야 하는데 ‘개념노트를 꼼꼼히 작성하고 보면 뿌듯하다’는 말로 제 마음을 다 뿌듯해지게도 합니다. 개념을 정성껏 정리했던 학생은 문답시간에도 늘 답하고 싶어 본인의 차례가 아닌데도 입을 오물거리기까지 합니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끔 수업에서 반대로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다보면 정작 어려운 문제해결을 본인이 해결했다 여겨 자신감이 상승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학생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계속 생각을 하며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길러 갑니다.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기 때문에 수학에 흥미가 없던 학생들은 예전 수업처럼 몇 시간이고 그냥 앉아서 시간만 보내는 수업이 아닌 함께 토론하며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터득하게 됩니다.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면 글로 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내신관리 시 수행평가 및 서술형평가에서도 빛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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