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난독증으로 나타난 정서장애

지역내일 2017-01-02

김선영(가명. 중1)양은 성격이 매우 예민한 학생으로, 초등학교 때는 성적이 상위권을 유지하였으나 중학교에 올라와 치른 첫 시험에서 성적이 중간 정도로 나온 이후 공부를 등한시하고 학원 선생님에 대한 불평을 많이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학원도 다니려 하지 않았다. 엄마는 아이와 학원이 맞지 않아 그런 것인가 생각되어 새로운 학원을 알아보고 아이도 동의해 보내는데, 그 학원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었다. 그 뒤 시간이 지날수록 성격이 점점 더 예민해져 어머니를 매우 힘들게 하였다고 한다.  


초기 내원 시 김선영양은 새로운 환경에 대해 불안해하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으며, 말을 할 때 목소리는 기어들어 가고 상대방에게 시선 맞춤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등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읽기검사에서는 실수를 많이 하였으며 읽은 내용에 대한 이해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독증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청각처리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어음청취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각처리속도도 연령대비 매우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러 가지 검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선영양은 지능은 좋으나 청각처리능력의 부족으로 난독증이 있는 학생으로, 초등학교 때는 읽어야 할 양이 적고 학습 난이도도 낮아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중학교에 올라와 학습해야 할 양이 많아지고 난이도도 높아지자 학습에서 어려움이 나타나 스트레스를 느껴 학습을 회피하는 모습과 불안 긴장 등 정서장애가 동반되어 나타난 상태였다.


김선영양은 난독증을 개선하기 위하여 청각처리훈련과 단계별 읽기 유창성 훈련을 40회 진행하였다. 청각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 청 지각 훈련은 게이팅과 필터링으로 가공된 음원을 이용하여 무의식 영역의 청각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으로, 훈련동기를 강화시키기 위하여 매회 훈련 시작 전에 난독증의 원인과 청각처리능력의 연관성을 주지시켜주고, 훈련이 읽기능력, 언어표현력, 발음 등의 개선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충분히 설명해 주었다.


청각처리훈련 후 진행된 단계별 읽기지도 시에는 선영양이 난독증이 있는 것을 감안하여 약간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충분히 쉬운 난이도로 과제를 선정하여 주었다. 난독증이 있는 경우 읽기와 관련한 잦은 실패의 경험이 있어 약간만 어려워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읽기과제를 비교적 단기적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2분간 읽을 분량의 텍스트를 주고 이 텍스트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5회 반복하여 읽도록 하였다. 그리고 읽기 시 정확하게 읽을 때 자신의 목소리를 피드백 시켜주는 ‘Forbrain’을 착용한 상태에서 읽도록 하여 5회 반복하여 읽기가 진행되어 가는 중에 정확하고 빈번한 피드백을 주어 학생들은 과제를 성취해 나가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40회 훈련 후 김선양영은 읽기유창성이 향상되어 읽기 시 속도가 일정해지고 리듬감과 읽기 이해력이 좋아졌으며, 자신감이 향상되어 목소리도 커지고 낯선 환경에 대한 긴장도 줄어드는 등 정서적으로도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더브레인 두뇌학습 클리닉
현상태 원장

041-523-7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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