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이라고 일컬었던 2017학년도 수능에서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탐구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년 과목간 난이도 조정에 실패하며 ‘과탐 복불복’이란 오명을 벗지 못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 수능에서는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5점으로 나타나 최고 13점까지 차이가 났던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대구 수성구 과학학원 오르마 박재헌 원장(EBS 물리 교재 저자)은 “이번 수능을 기점으로 과탐 과목간 난이도는 거의 0점 조절됐다고 본다”며 “영어절대평가로 자연계열은 수능에서 과탐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의 난이도도 점차 높아져가는 추세다.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과학 과목에 대한 심도있는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중학과학과 확연히 다른 융합과학 어떻게 공부할까
2017학년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예비고1(현 중3) 학생들은 고교에 진학해 문이과 선택과 관계없이 융합과학을 배우게 된다. 융합과학은 학생 입장에서는 기존에 학습한 과학과목과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일선학교는 융합과학을 전담해 가르칠 교사가 전무한 실정이고, 학교마다 융합과학 수업의 운영방식이 천차만별이다.
대구 수성구 오르마학원 박재헌 원장은 “겨울방학 동안 융합과학을 예습할 계획이라면 학원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고교 입학전까지는 과학과목을 연계해 융합과학을 강의할 수 있는 강사가 있는 학원을 찾아 전반적 내용을 학습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학교별 진도 및 내신 난이도 등에 대한 파악이 잘 되어 있는 학원을 찾아 철저히 학교 수업에 맞춰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예비고3, 어려워진 수능에 철저히 대비하라
올해 수능 과탐과목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과목은 의외로(?) 지구과학Ⅰ이었다. 다음이 생물Ⅰ, 화학Ⅰ, 물리Ⅰ 순으로 나타났다. 지구과학은 단원간 연계성이 낮고 고난이도 문제는 대부분 4단원인 천체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이 부분만 탄탄하게 공부할 수 있다면 학습계획을 세우기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
박 원장은 “지구과학은 학습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지 수능이 쉬운 과목은 아니다. 고2 때 학교수업을 통해 지구과학을 접한 학생이 아니라면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인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르게 되는 예비고3은 수능에 대비한 과탐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박 원장은 “과탐학습에 있어 대구 지역 학생들의 공통적인 한계점은 기출 모의고사만 반복적으로 풀어보는데 있다”며 “기존 수능 및 모의고사 기출 문제와 다른 봉투모의고사 등을 활용해 더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문제를 많이 접해봐야 수능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학과학 전문학원 오르마, 겨울방학 과학특강 운영
수학과학 전문 오르마학원은 현재 범어원과 시지원, 달서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겨울방학을 맞아 예비고1~고3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특강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고1을 대상으로 한 융합과학은 물론 예비고2를 위한 물리Ⅰ화학Ⅰ 생물ⅠⅡ 지구과학Ⅰ 등을 수업한다.
오는 24일부터 본격 운영되는 예비고3 과학수업은 12월부터 내년 수능까지를 3단계로 나눠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물리 화학 생물의 경우 지금부터 5월까지/ 6월모평~8월까지/9월모평~수능직전까지로 나누어 과목별로 처음부터 끝단원까지 3단계로 반복학습을 하게 된다.
예비고3 과학수업은 지금부터 6월 모평 전까지 이론심화와 수능특강 변형문제에 대한 수업을 실시하고 기출모의고사 전체 문제를 풀이한다. 6월모평 이후~9월 모평 전까지는 다시 6월 모평을 포함한 사설 및 평가원 기출 모의고사를 모두 풀어보고, 9월 모평부터 수능직전까지는 오르마학원이 자체 개발한 파이널 실전 문제와 중요모의고사 문항을 접하게 된다.
단 지구과학은 고3이 되어 갑자기 이 과목을 선택한 학생을 위해 겨울방학 초기에 5주 완성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3단계 학습에 들어가게 된다. 5주완성 특강은 독학이 힘든 4단원을 중심으로 강의하며 1~3단원까지는 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을 정도의 학습자료를 제공해 학습효율을 높인다.
박 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현재 서울 대치동 과학전문학원의 고득점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따라오면 8월까지 총 4천~5천개의 문제를 접하게 되고, 9월 이후에는 ‘상위권 학생을 디스하는’ 최고난도 문제를 풀게 되어 수능 고득점에 유리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서울 대치동 유명 강사인 송원배 강사(EBS 저자), 양길봉 강사(일성학원) 등과 공동으로 이 프로그램을 위한 교재를 공동개발했다. 또 박 원장은 2015교육과정개정에 따라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는 현 중2 학생을 위한 새로운 교재 개발에 매진해 전국 출판을 계획하는 등 교재집필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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