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성적이 오르지 않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가 글 자체를 읽기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경우이다. 하위권 학생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지만 간혹 80점~85점대에서도 볼 수 있다. 글과 친해지지 않으면 국어영역은 제대로 풀 수가 없다. 특히 독서(비문학)는 처음 읽을 때 집중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능한 한 다시 그 지문을 보지 않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저학년 때부터 독서나 신문 읽기 등으로 글과 친해져야 한다. 이는 어휘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국어 어휘공부를 영어 단어처럼 외우거나 한자 학습에 몰입하는 것은 시간 대비 효율성을 볼 때 권하고 싶지 않다. 특히 귀국학생이 독해력보다 우선하여 어휘에만 몰두하는 것은 더더욱 그러하다.
두 번째는 비문학은 잘하는데 문학을 어려워하는 학생이다. 비문학을 잘한다는 것은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문학도 잘할 수 있다. 다만,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므로 문학적 사고방식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문학작품 독서와 작품분석의 연습이 필요하다.
문학작품 독서에서는 요약본이나 부분 발췌보다 전문을 읽는 습관을 들여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는 연습을 하여야 읽지 않은 작품의 지문도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중등 수업에서 문학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세 번째, 85점에서 90점 초반의 학생들 가운데 점수가 들쭉날쭉한 경우이다. 자칫 자기가 국어를 잘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이 학생들은 자기가 쓴 답에 확신이 없으므로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문제를 정확하게 꿰뚫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간혹 자기가 정답을 써놓고도 왜 그렇게 답했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것을 감이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은 언어의 감이 뛰어나다. 그러나 수능 국어영역은 감으로가 아니라 실력으로 점수를 올려야 최상위권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점수대별로 다양한 지도가 가능한 클리닉 수업의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결론적으로 어려워진 수능 국어의 대비 첫 번째는 국어의 체화이므로 체계적인 독서와 제대로 된 국어 공부가 필요하다.
정금화원장
상상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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