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패러다임 제시
교육 협동조합 표방, 인터넷 및 앱 강의 등 다양한 컨텐츠 제공, 사교육비 ‘반값’에 도전
순 우리말인 ‘마중물’은 메마른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말한다. 삐걱 소리만 낼 뿐 물을 낼 기미가 없던 펌프가 한 바가지의 마중물에 콸콸 소리를 내며 힘차게 물을 뿜는 광경을 보면, 작지만 소중한 마중물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우리 교육 현장에도 이런 마중물을 자처하며 나선 단체가 있다. 메마른 펌프 같은 교육 현실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마중물협동조합’이 그들. 어떤 단체이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 ‘마중물협동조합’을 다녀왔다.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교육 협동조합, 서로가 윈-윈하는 교육모델
마중물협동조합은 방과후학교나 학원 등에서 활동하는 강사들이 실력에 비해 대우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 개탄, 이들에게 안정적인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고자 설립됐다. 그러면서 시스템을 통해 강사와 학생들을 직접 연결, 양질의 교육 컨텐츠를 저렴하게 제공함으로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목적도 함께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년간 공교육 현장에서 방과후학교를 진행하고, 방과후선생님중개 사이트 WWW.afterteacher.com)와 유명한 어린이교육포털사이트인 웹키즈(www.webkids.co.kr)를 운영하며 전문성과 교육 노하우를 쌓은 홍성구 대표가 나섰다.
홍 대표는 “교육의 핵심은 선생님”이라며 “선생님들이 교육 현장에서 적절한 보호와 대우아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양질의 교육 컨텐츠를 생산하면 결국 그 혜택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마중물협동조합은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현직교사, 퇴직교사, 학원강사, 방과후 강사, 프리랜서 강사, 대학생, 교육 컨텐츠 개발자 등 협동조합법에 결격사유만 없으면 가능하다. 조합원이 되면 이들은 각자 원하는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마중물은 교육 컨텐츠를 제공할 교육 사이트와 앱을 구축, 이곳에 조합원인 강사들의 강의 영상을 제작해 올린다. 그러면 학생들은 이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강사의 강의를 선택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것. 또한 강의 외에도 학교나 학원 정보, 다양한 교육계 소식 등 학부모나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 정보와 컨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홍 대표는 “강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강의를 많이 들을수록 수입이 올라가기 때문에 강의준비나 내용에 보다 집중해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 내고, 학생들은 사교육비의 반값에 버금가는 저렴한 비용으로 실력 있는 강사의 강의를 접할 수 있어 교육의 수요공급자 모두가 윈-윈하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강사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를 하고, 조합이 제공하는 워크샵과 외부 세미나, 무료 연수 등을 통해 능력 개발과 재충전의 기회도 갖는다.
초·중·고 중심의 학습 컨텐츠 제공, 성인 강좌로도 확대 예정
마중물의 교육 사이트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학습 컨텐츠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중국어, 일본어, 논술 등 학생들이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주요과목들의 강의가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것. 또한 MBC 뉴스앵커 출신의 손영주 강사가 진행하는 ‘스피치 논술 특강’ 같은 스타 강사의 동영상강의도 제공해 경쟁력도 갖췄다. 동영상 강의 외에도 평촌 학원가 협동조합 사무실내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필요에 따라 교실 강의도 진행할 계획.
마중물 강의 사이트와 앱(App)은 현재 마무리 단계로 1월 중 오픈될 예정이며 이를 이용할 조합원을은 모집 중이다.
한편, 마중물에서는 강의 영상을 만들 인력 수급을 위해 ‘동영상촬영편집제작 특강’ 과정도 연다.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며 UCC창작, 인터넷방송운영 실무, 프리젠테이션 포트폴리오 동영상 제작 등을 배울 수 있다. 수료 후에는 마중물 강사들의 동영상제작, 방과후학교 강사나 학원 강의 촬영편집, 인터넷강의 촬영 등의 일자리로도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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