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손잡고 놀이와 학습을 함께 하기는 ‘체험 프로그램’만한 것이 없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마음의 각오를 다지며 엄마들이 선택하는 체험 프로그램처가 몇 군데 있다.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맹모삼천지교를 떠올리며 상경길에 오르는 엄마들을 위해 먼저 다녀온 선배엄마들이 전하는 조언을 모아보자.
진로·직업체험의 메카, 키자니아
잠실역에 자리한 키자니아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엄마와 아이들이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초등학교 아이를 둔 엄마라면 한 번쯤 다녀왔거나 다녀올 계획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키자니아는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할 수 있는 직업 체험형 테마파크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운영한다. 1부는 오전 10시부터 입장하고 9시부터 발권한다. ABCD 순서로 나뉜 그룹별로 입장하는데, 평일 오전 9시 10분에 발권하고 보니 I그룹이었다. A그룹부터 입장하므로 일찍 들어가려면 일찍 도착해 발권해야 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서두르고 동선을 짠다 해도 하루에 체험 가능한 것은 6~7개 정도다. 체험은 아이들이 했고 엄마는 사진 찍고 같이 줄 선 것 밖에 없는데 체력은 방전되기 마련이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둘러보고 ‘한 번 더’를 기약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 다녀온 엄마들이 풀어놓는 꿀팁
“운전에 자신 있다면 1시간 20분 정도면 도착. 대중교통 이용한다면 출근시간은 피해야 한다. 지하철 2호선은 일단 대부분 시간대에 붐빈다. 아이가 견딜 수 있을지 확인해야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1부만 참여하겠다고 야심차게 반일권을 구입하지만 일단 입장하면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종일권으로 교환하게 된다. 처음부터 종일권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운동화는 필수, 입장과 동시에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에게는 크로스백을 메어주고 엄마는 배낭을 메자. 여러 가지 체험결과물과 수료증을 받아 양 손에 들고 다닐 심산이 아니라면!”
“키자니아앱을 다운받자. 예약시간, 인원과 세부지도 등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장하면 대부분 근처에 있는 체험부터 시도하기 마련. 가장 멀리 있는 곳으로 가서 역순으로 체험하면 혹시 하나라도 더 참여할지 모른다.”
“엄마가 아무리 촘촘히 체험 순서를 꿰고 있어도 막상 아이가 다른 곳에 관심을 보이면 일정이 어그러지는 건 시간문제. 말이 통하는 아이라면 엄마가 원하는 것 하나 아이가 원하는 것 하나 순으로 타협을 볼 것. 엄마가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아이는 원하는 체험을 하도록 내버려 두자.”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체험이 순서대로 정해져 있다. 그걸 포기하면 더 다양한 체험 가능. 어차피 모든 체험은 즐겁다!”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직업체험, 잡월드
분당에 자리한 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고용노동부 산하 직업체험관이라 고학년 아이들의 직업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청소년은 초등 5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어린이는 만 4세부터 초등 4학년까지로 구분되어 체험이 가능하다. 청소년 직업체험은 부모가 동행할 수 없고 미리 예약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충분한 시간 동안 깊이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잡월드는 창의적체험학습 등록기관으로, 평일에는 단체 체험학생의 수가 많다. 직업세계관에서는 직업에 관한 전시와 영상을 관람할 수 있고 진로설계관에서는 진로탐색프로그램 등 검사를 실시한다. 청소년 아이와 함께 간다면 미리 충분히 의논하고 예약하는 것이 필요하고 대기시간 동안 엄마가 볼 책 한 권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 다녀온 엄마가 풀어놓는 꿀팁
“조금 한산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공공기관이라 입장료가 저렴하다. 입장료 생각에 몰아치듯 체험에 참가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교통편이 편리하고, 주차장이 넓고 쾌적하다.”
“평일에는 단체 학생이 많고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붐빈다. 평일 오후가 조금 한산하지만 방학에는 구분 없이 복잡하다.”
“음료나 간식 가져가면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아이들은 체험에 열중하는데, 피자가게나 과자가게 체험하면 직접 만든 걸 먹을 수도 있다.”
“일찍 도착해 4~5층 직업세계관을 먼저 둘러볼 것. 일단 체험 시작하면 올라갈 여력이 없다.”
“체험시간이 짧은 것을 먼저 선택하면 빨리 끝나기 때문에 인기 있는 체험코너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체험코너마다 사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약간씩 다르다. 잘 살펴보지 않으면 사진 한 장 못 건지고 후회하게 된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체험장소
대전에서 만나는 법교육테마공원 솔로몬로파크
대전 유성구에는 7세 이하 미취학 학생부터 성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법교육의 요람 ‘솔로몬로파크’가 있다. 프로그램은 안전법짱, 세움법짱, 교통법짱, 수호법짱 등이 진행된다. 법무부가 운영하는 솔로몬파크는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및 체험이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홈페이지(www.lowpark.go.kr)에서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홍성군에 자리한 충청남도유아교육진흥원
충청남도유아교육진흥원은 만 3~5세 유아와 보호자 1인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체험활동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도시락과 실내화등 준비물이 있다. 홈페이지(www.cn-i.go.kr)에서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우리 이웃, 스타방송국, 작은 미술관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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