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안의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안부를 물을 수 있다. SNS로는 자주 소통하지만 편지 한 통 쓸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게 현실. 소셜 벤처 ‘손편지 제작소’는 손 편지를 통해 색다른 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곳이다. 마음을 담아 쓴 글씨로 사람간의 따뜻한 정을 회복시키고 있는 ‘손편지 제작소’의 활동을 들어보았다.
메마른 감성 촉촉이 적셔주는 ‘손 편지’
‘손편지 제작소’는 ‘손 편지’라는 문화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2014년 문을 연 소셜 벤처이다. ‘손편지 제작소’는 손편지 CRM(고객 관계 관리)을 통한 손 편지 대행서비스를 실시하는데 특히 고객과의 관계를 가깝게 유지하기 위한 기업이나 단체에서 이벤트의 일환으로 ‘손 편지’를 의뢰하고 받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손편지 제작소’의 조아름 대표는 “본인의 마음을 정성스럽게 표현하고 싶을 때 손 편지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며 “편지지와 편지봉투, 글씨체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서 정한 다음 원하는 주소로 발송까지 해주기 때문에 이용해보신 분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 따듯한 에피소드 가득
‘손편지 제작소’는 손 편지 대행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손 편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손 편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과 인간관계 회복 등을 주제로 한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감성을 따듯하게 채워주고 있다.
지난해는 영등포 ‘달시장’에서 ‘타임레터 쓰기’, ‘속 시원한 편지쓰기’, ‘함께 쓰는 릴레이 손 편지’ 등의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다. 올 한해는 더 많은 사업들을 구상해 좋은 결실을 맺었다. 28사단과 30사단의 장병들을 위한 힐링의 시간으로 3월부터 시작해 12월 10일까지 주 1회, 3시간씩 장병들과 함께 캘리그라피, 향초 등을 만드는 시간을 갖고 가족에게 선물하게 해 사회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양천구청의 지원으로 만든 관계회복 프로그램 ‘레터살롱’은 11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총 5회에 걸쳐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손 편지’를 쓰면서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4월부터 차곡차곡 준비해 10월에 시작한 ‘노노펜팔’은 신월1동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모아 서로에게 편지를 쓰게 만든 프로젝트다. 수업에는 오래전에 펜을 놓았거나 한글조차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덕분에 어르신들의 한글교육부터 시작하게 된 ‘노노펜팔’은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서로를 돌아보며 마음을 위로하는 귀한 시간이 되고 있단다.
‘노노펜팔’의 수업은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며 웹페이지(www.nonopenpal.com)를 통해 후원자 및 봉사자를 모집하는 중이다.
조아름 대표는 “앞으로 손 편지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신의 문제를 일상 속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손 편지가 주는 감성과 관계회복이라는 모토로 지역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위치: 양천구 목동동로 81 해누리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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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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