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신기하고 재미있는 학문이 될 수도 있고 따분하고 지루한 과목이 될 수도 있다. 과학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재미있고 즐겁게 가르쳐 보고 싶었던 10명의 중학생들이 과학 봉사 동아리 GT를 만들었다. 과학을 재미있게 전하면서 후배 사랑하는 마음도 더불어 전하고 있는 GT봉사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3분 만에 마감되는 과학 실험 수업
‘GT'의 뜻은 ’Grow Together'의 약자로 ‘함께 성장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기쁨을 누리면서 나도 성장한다는 의미로 지었고 현재까지도 실천을 하기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구성원은 신서중학교(교장 황원기) 2학년 학생 5명과 1학년 학생 1명, 그리고 목일 중학교(교장 최승애)1학년 학생 4명으로 두 학교의 선후배들이 의기투합했다. 원래 과학에 관심이 있었던 학생들은 디베이트 대회를 함께 준비하다가 봉사를 의미 있게 해 보자는 생각으로 봉사단을 만들게 되었다. 원리를 잘 깨우치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과학을 쉽고 흥미롭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생각했다.
한 달에 1번 양천구 신정동의 갈산도서관에서 신청한 20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달 다른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공고가 나고 신청을 받자마자 3분 안에 접수가 끝나 미처 신청하지 못한 초등학생들이 아쉬워해 학부모들의 문의가 늘 이어지고 있는 교육이다.
내 동생에게 전하듯 재미있고 즐겁게
한 달에 한 번 수업을 진행한다고는 하지만 봉사단은 수업을 준비하기위해서는 거의 매주 만나 의논하고 준비를 한다. 어떤 과학 원리를 전하는 수업 내용과 과학 실험을 준비해야 초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면서 재미있어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수업에 연구가 계속 이어진다. 실험할 내용이 전해지면 구성원 모두가 맡은 역할과 그 부분에 대한 세분화한 활동 내용이 만들어지고 모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정할 부분을 고쳐나간다. 후배인 초등학생들이 언니오빠들의 수업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듣기위해 눈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귀엽기도 하고 한 가지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어진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고 옆에 오는 것도 부끄러워하던 초등학생들은 교육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을 들고 대답도 잘하고 잘 안 되는 부분은 질문도 한다. 김지은 학생은 “수업을 준비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안 어색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연구하고 생각하면서 저도 성장을 하는 것 같아요.” 하면서 봉사하는 보람을 이야기한다.
나의 지식을 나누는 기쁨
GT봉사단은 양천구 자원봉사 공모사업에 선정 되 지원금을 받으면서 좀 더 활동의 범의를 넓히고 과학실험의 주제도 폭넓게 선정했다. 올해 한 해 동안 GT봉사단은 많은 과학 원리들을 간단하고 재미있는 실험으로 전하는 많은 시도를 해 왔다. 화산폭발 실험 모형 만들기, 온도에 따른 물질의 상태 변화를 배워보는 오리 증기 배 만들기, 유압을 이용해 물의 이동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고양이 만들기, 자석 U.F.O 만들기 등 초등학생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다양한 주제의 실험들을 기획해 왔다. 하지만 흥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과학 원리를 짜임새 있게 담아 학습할 수 있는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내년 GT봉사단의 계획은 야심차다. 양천구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도서관을 장소로 이용해 봉사활동의 구역을 넓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기회를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 과학 수업의 내용도 좀 더 짜임새 있게 환경이면 환경 등의 분야별로 세분화해서 전문적으로 정해 수업을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과학을 즐겁게 가르치고 싶고 또 그 안에서 자신도 함께 성장해 가는 GT봉사단의 발전된 모습이 기대된다.
<미니 인터뷰>
정은지 학생(회장)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어린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재미도 있고 뿌듯해요.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멀리서도 오고 있는데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멀리 가서 수업을 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임현섭 학생(교육담당)
“어린 친구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유인물들을 연구하고 만들어 내면서 저도 공부가 되요. 어린 학생들이 제가 만든 유인물을 꼼꼼하게 읽어보면서 수업을 하는 걸 보면 보람이 느껴져요.”
신가영 학생(회계담당)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쉽고 재미있는 과학 실험들을 많이 가르쳐 주고 싶어요. 더불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친구들을 많이 가르치면서 돕고 싶어요.”
김동준 학생(대외활동담당)
“수업 진행을 할 때 대답도 잘하고 발표도 열심히 하면서 호응도가 높은 친구들을 보면 흐뭇해요. 항상 수업에 참여하고 많은 질문을 저에게만 하는 팬도 생겼는데 귀엽기도 하고 더 잘 가르쳐줘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겨요.”
김지은 학생(홍보담당)
“쉬운 내용이 아닐 텐데 이해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해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연구하면서 저도 과학 공부가 저절로 되는 것 같아요. 오래도록 봉사를 하면서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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