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있다. 하나는 ‘창의력을 해친다’이고, 다른 하나는 ‘암기는 그냥 하는 거잖아’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접근해 보자. 우리 사회는 시험으로 평가하고 그 시험으로 운명을 결정한다. 자녀들에게 시험은 무시해도 돼! 라고 말할 수 있는 학부모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시험은 현실이요 실제상황인 것이다. 때문에 창의력을 해치기 때문에 ‘암기식 수업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려면 반대로 시험이 창의력을 묻는 문제들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시험에서는 창의력을 묻는 문제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반대로 암기력에 기반한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암기는 ‘단순암기’와 ‘생각하는 암기’로 나누어진다. 단순암기는 엄청난 암기스트레스를 불러온다. 그러나 생각하는 암기는 다르다. 단순암기보다 암기가 쉬어지고 스트레스가 대폭적으로 줄어든다.
생각하는 암기란, 암기를 생각을 하면서 한다는 개념이다. 그냥 막하는 암기, 소위 쌩(?)으로 하는 단순암기와는 다른 개념이다. 생각하는 암기의 개념은 본질을 이해하고 주변과 연계하고 알고 있는 것과 연결하고 분석하고 판단하고 추론하고 종합하고 활용하며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도출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암기 규칙이 필요한데 마치 수학처럼 암기의 공식을 사용한다. 이를테면 영단어, 영어문장, 한글문장 등을 암기하는 공식이 만들어져 있다. 두 번째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오감에 공간과 시간을 넘나드는 관계에서 보이는 감각, 즉 통각적 접근이다. 일부 학자는 ‘제 7의 감각’이라고도 한다. 통각훈련은 일상에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뇌 감각 훈련이다.
시각에만 매달리는 학생이 많다. 눈으로만 암기하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좀 더 나은 경우가 소리 내면서 암기하는 것이고 더 나은 경우가 손으로 쓰면서 소리를 내면서 암기하는 방법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순암기의 영역일 뿐이다. ‘암기의 공식’ 체계로 ‘문장’을 암기하고 기억하는 “생각하는 암기”의 영역에 들어오면 뇌를 확장하고 뇌의 활용능력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생각하는 암기는 창의력을 키우고 암기능력을 키워준다. 공부와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공부가 만만하다는 자신감을 줄 것이다.
두뇌스포츠센터
김성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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