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진학지도 교사들이 조언하는 2017 정시 지원전략]

수능성적표 배부, 좁은문 정시 어떻게 뚫을까?

이춘희 리포터 2016-12-12

2017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됨에 따라 오는 12월 31일부터 2017년 1월 14일까지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정시 선발 인원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든 만큼 좁을 문을 뚫기 위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전문가들은 정시 모집 시행 전에 수능 성적표를 바탕으로 가장 효과적인 정시대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움말 늘푸른고 오현진 교사, 분당고 윤승현 교사,  분당중앙고 유현정 교사, 분당영덕여고 유승렬 교사


대학별 반영방법 숙지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전략 세워야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미등록 충원 등록까지 마무리 되는 시점이 12월 29일. 이틀 후에 시작되는 정시전형은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하지만 일부 대학에서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일찌감치 수능 성적을 기본으로 대학별, 전형 요소별 반영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전형은 수시전형에 비해 전형 요소가 단순한 듯 보이지만 원점수, 백분위 표준편차에 따라 당락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원 대학과 학과에 따라 수능 성적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 각 대학별로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과목 간 성적 차이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 큰 만큼 지원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하는데, 보통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일부 대학의 경우 국어·수학·영어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성적 바탕으로 상향·적정·안정 지원 기준 대학 선택 고심
정시전형은 가·나·다 군별로 총 3회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기간은 가군은 2017년 1월 5일부터 14일, 나군은 1월 15일부터 21일, 다군은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개 대학은 합격하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들은 주로 가·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 밖에 없다. 중위권 학생들은 3번의 복수지원 기회가 가능한 반면 이 구간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자신의 수능 성적에 따라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해, 가·나·다군 중 자신의 성적에 맞는 적정지원, 자신의 점수대보다 다소 높은 상향지원, 나머지 하나는 합격선에 충분히 들어가는 안정지원으로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은 모은다.


톡톡!!  

분당 일반고 진학담당 교사들이 조언하는 정시 지원 전략

오현진 교사(늘푸른고등학교)
정시는 계산을 잘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입니다”

수시전형이 선지원 후시험 방식이라면 정시전형은 선시험 후지원 방식이기 때문에 변수가 크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전략보다는 계산을 잘해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요. ‘재수불사지원’ 즉 재수할 생각이 있다면 과감하게 적정과 상향 지원을, 반드시 올해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라면 하향과 안정지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상위권의 경우 사실상 가군과 나군 2개의 티켓이 있고, 중하위권의 경우 가나군과 다군까지 3개의 티켓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정시의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배치표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상황에서 전년도 합불 데이터는 참고는 하되 맹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사설기관에서 제공하는 유료 모의지원시스템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후 대략의 지원 범위를 설정해보고, 최종적으로는 담임 선생님과 심층 상담을 할 것을 권합니다. 담임 교사의 경우 학생의 개별적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죠. 성적에 맞춰 묻지마식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정시의 맹점 중의 하나인데, 담임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합격가능성과 전공과 계열까지 고려해서 지원하세요. 

윤승현 교사 (분당고등학교)
“2월 각 대학별로 추가모집의 기회도 적극 활용하세요”

올해 정시 모집인원은 13,017명 감소한 만큼 경쟁률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난이도 또한 전년도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영역별로 자신의 점수가 백분위 점수와 표준점수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집군이 변동된 대학도 있으니 체크하고, 특히 한국사 반영방법에 따른 유불리 확인해야 합니다. 각 기관에서 배포하는 배치표는 반영비율, 반영영역, 전형요소를 온전히 담아내지는 못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여러 기관의 배치표를 비교해 참조해야 합니다.
과탐 및 수리 가형 응시자 증가함에 따라 자연계열 지원 학생 보수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특히 서울대는 한국사가 필수가 되면서 인문사회계열은 대부분 학생이 지원할 수 있게 되어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대 자연계열은 과탐Ⅱ 지원자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 합격선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시모집이 끝나면 대입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2월에 각 대학별로 추가모집의 기회가 있으므로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유승렬 교사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
배치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러 번 시뮬레이션 해보세요”

분당지역은 정시전형 진학률이 높기 때문에 입시 2라운드까지도 학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수시전형 최종 합격자 발표가 끝나는 시점부터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담임 교사와 개별상담에 들어갑니다. 일반적으로 가군은 안정, 나군은 소신, 다군은 하양 지원을 합니다. 그 2~3개를 어떤 대학 어떤 학과를 선택할 지가 정시 지원 전략의 핵심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치표 프로그램은 한 가지만 참고하지 않고 에듀코치, 유니브 등 다양한 솔루션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봅니다. 물론 최대한 넓은 표본으로 전년도 합불자료도 참고 자료로 활용합니다.
대학별 학과별 반영비율도 다양해졌고, 표준편차, 백분위 등 대학마다 활용 요소가 달라져서 정시의 변수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때문에 시중의 배치표를 단순 적용하거나 맹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분당영덕여고의 경우 3학년 담임교사들이 여러 입시기관에서 주최하는 정시 설명회에 참석해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 개별 상담에 임하고 있습니다. 13명의 교사들이 학생들의 수능 성적 정보를 함께 공유하면서, 종합 토론하고 다양한 솔루션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학생마다 개별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웁니다.

유현정 교사(분당중앙고등학교)
“영역별 반영비율과 표준편차 백분위 활용여부 반드시 확인하세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에서 상향지원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정시는 냉정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 수능은 난이도가 매우 높아 재학생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라 안정 지원을 권합니다. 작년 기준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요. 자연계열의 경우 올해 과학탐구 Ⅱ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아 올해 서울대 경쟁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그 외 대학들은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다군의 경우 중하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지만 각 대학의 의과대학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별 계열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학과의 영역별 반영비율과 표준편차를 활용하는지, 백분위를 활용하는 지도 꼼꼼하게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경기도 학교의 경우 분당 용인지역 교사들이 개발한 정시 배치표 프로그램인 ‘에듀코치’를 많이 활용하는데, 이는 진학사, 유웨이메가스터디,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사설기관의 배치표를 종합해 평균 낸 수치를 활용하기 때문에 적중도가 높은 편입니다. 학교에서 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담임 교사와 상담을 통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 2017 대입 수시/정시 남은 일정

수시 모집
정시 모집
합격자발표
2016.12.16(수) 이전
원서접수
기간
2016.12.31(토)~2017.1.4(수)
등록기간
2016.12.19(월)~21(수)까지
전형기간
가군 2017.1.5(목)~14(토)
나군 20171.15(목)~21일(토)
다군 : 20171.22(일)~2.1(수)
미등록충원 합격통보 마감
2016.12.28(수)오후9시까지
정시합격자 발표
2017.2.2(목)이전
미등록충원 마감
2016.12.29(목)



▒ 정시 전형 관련 용어

표준점수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계산한 점수. 평균이 낮을수록, 즉 난이도가 높을수록, 표준편차가 적을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감 (주로 상위권 대학에서 참고)
백분위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 %로 나타낸 수치. 가령 표준점수가 90점이고 백분위가 80이라면, 자신이 상위 20%에 있다는 것을 의미 (주로 중하위권 대학에서 활용)
등급
표준점수를 9개의 등급으로 나눈 것. 상위 4%가 1등급, 4~11%가 2등급이 되며 동점자의 경우 상위 등급으로 기재 (주로 수시 최저기준으로 활용)
수능가중치
모집 단위별 특성에 따라 특정 영역 점수에 가중치를 두어 총점을 계산하는 것. 주로 자연계의 경우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에 가중치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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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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