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진 바깥 날씨에 운동량도 줄고 덩달아 면역력도 떨어지기 쉬운 요즘. 바야흐로 몸보신의 계절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육류가 살짝 지루하다면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대표적인 전통 보양식으로 사랑 받고 있는 양고기 한번 먹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일산지역 양고기 전문점을 찾아가 보았다.
몇 해 전부터 독특한 풍미와 쫄깃한 육질로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양고기. 양고기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주고 오장을 보호하며, 혈압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는 음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당뇨, 몸의 독성해소, 양기회복, 해독작용, 피부미용 등에 효능이 있으며 항암물질인 CLA가 함유되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양고기는 양갈비 부위를 통째로 숯불에 구워 먹거나 작게 잘라 양꼬치 형태로 구워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과거에는 양고기 특유의 질감과 냄새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으로 양고기가 소개되어 언제부터인가 대표적인 식도락 메뉴가 되었다.
양고기 전문점 ‘야마사와’
일산 서구 대화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양고기 요리 전문점 ‘야마사와’는 참숯 양고기구이 전문점이다. 호주 청정지역에서 목초를 먹고 자란 양고기를 항공 직송으로 공수해 판매하는 ‘야마사와’는 냉동이 아닌 생 양고기만을 취급한다. 양갈비는 물론 양꼬치까지 모두 저온 숙성, 보관된 생 양고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나지 않을뿐더러 그 맛이 신선하며 매우 부드럽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어깨 부위인(삭제) 생 양갈비와 생 양꽃등심. 생 양갈비(->양꼬치 로 수정)는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워 처음 양고기를 접한 초보자들이 먹기 좋다. 양 한 마리당 소량밖에 나오지 않는 특수부위인 생 양꽃등심은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술안주로 각광 받는 생 양꼬치는 매일 영업 전 손으로 일일이 손질해 하루 400개 분량만을 준비해 둔다고 한다. 살짝 구운 또띠야 위에 야채를 올리고 특제 소스를 곁들이면 맛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고급스러운 양고기 요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 일본인 주인장이 직접 고른 일본 맥주와 고급 사케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야마사와‘만의 특징. 일본 고급 맥주인 산토리 생맥주는 양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사케의 경우 센킨 제품 중 최고봉으로 불리는 ‘센킨 잇세이 준마이다이긴죠’와 ‘센킨 클래식 준마이다이긴죠’ 등 최고급 센킨 시리즈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에서 제일 인기 있는 나베시마 제품의 사케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아늑하고 넓은 실내 공간 덕에 가족 또는 연인, 회사 회식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밤 12시(매일)
위치: 일산 서구 대화동 2170-2
연락처: 031-913-2266
양꼬치 전문점 ‘김가방 양꼬치’
양고기 애호가가 늘어난 데는 우리 입맛에 맞는 중국식 양꼬치 전문점들의 역할이 컸다. 고소하고 쫄깃한 양꼬치를 통해 양고기의 세계로 빠져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산 동구 애니골에 위치한 ‘김가방 양꼬치’는 중화요리에 정통한 중국 교포가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양고기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뉴질랜드와 호주산 어린 양을 사용해 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적어 맛이 더욱 담백하다. 양다리나 양갈비를 통째로 굽는 통구이 요리는 이 식당의 대표 메뉴 중 하나. 신선한 맛을 위해 예약 즉시 초벌구이에 들어가 40분 후에 손님상에 차려지는데 참숯으로 구워내서 그런지 고기의 풍미가 두 배다. 양꼬치는 10여 가지 식재료를 갈아 만든 가루양념소스에 찍어 먹는데 고소한 향내와 쫄깃한 식감이 손을 자꾸 가게 만든다.
양꼬치를 안주 삼아 중국 맥주인 칭따오 한 잔 마시는 것도 별미다. 중국 교포가 운영하는 만큼 중국식 곁들임 메뉴도 맛깔스럽다. 찹쌀가루로 바삭하게 튀긴 꿔바로우는 탕수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깐풍기나 해파리냉채, 중국식 온면과 호남식 볶음밥도 양고기와 잘 어울리는 메뉴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밤 2시(매일)
위치: 일산 동구 풍동 631-3
연락처: 031-905-9289
![]() |
파주 야당동 ‘양고기 마을’
‘양고기 마을’은 양갈비만을 취급하는 참숯 양고기구이 전문점이다. 일산지역에서는 이미 양고기 애호가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기도 하다. 육질이 신선한 양갈비가 참숯을 만나 노릇하게 구워지면 쫄깃한 식감에 담백한 맛이 더해 미각을 자꾸 자극한다. 양고기도 소나 돼지고기처럼 부위에 따라 맛과 육질이 조금씩 다르다.
보통 양갈비살과 어깨살, 정강이 살이 가장 많이 쓰이나 이 중 양갈비살 부위는 살결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위다. 별다른 양념 없이 구워먹어도 맛있지만 ‘양고기 마을’에서는 핫소스와 된장, 소금 등 소스를 제공한다. 구운 양갈비에 입맛에 맞는 소스를 살짝 찍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또띠야를 곁들여 먹는 방법이 있는데 숯불 위에 또띠야를 살짝 구워 야채와 함께 싸먹으면 그 또한 별미다. 각종 김치와 장아찌 등 정갈한 반찬도 제공된다. 양갈비의 마지막 코스는 얼큰한 수제비. 다소 느끼할 수도 있는 고기 요리의 후식으로 제격이다. ‘양고기 마을’은 양갈비 포장 판매도 가능하다. 양갈비 1인분(200g) 22,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매일)
위치: 파주시 야당동 469-64
연락처: 031-941-3328
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