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토론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인성을 길러준다

지역내일 2016-12-06

토론은 많은 교육적 의의를 지니는데 그 중에서 필자는 인성과 관련 있는 의사소통 능력의 신장과 갈등의 조화 및 개인적·집단적 성장의 측면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상대방 주장에 대해 열린 자세로 임하는 듣기 방법은 ‘대화적 듣기’이다. 이는 ‘두 사람이 협력해서 함께 의미를 만들어 가는 대화 상황에 적합한 듣기 방법’으로, ‘나’와 ‘너’ 즉, 우리가 함께 의미를 구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대화적 듣기가 토론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이 신장될 수 있다는 것은 토론이 ‘자신의 주장만이 옳고 상대편의 주장은 그르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주장도 자신의 주장과 같이 중요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함께 의미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토론 교육에서처럼 토론의 논리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킨다면 토론의 본질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 따라서 토론이 논리적인 담화라고 할지라도 상호 존중의 정신과 같은 도덕적이고 개방적인 조건이 전제되어야 함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이것은 곧 토론자의 인성이 함양되는 과정이다.
또 하나 살펴보아야 할 것은 갈등의 조화 및 개인적·집단적 성장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갈등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토론은 이러한 대립과 생각의 불일치의 상황에서 발생하게 되며, 물리적인 해결과는 달리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해 준다.
갈등을 처리하는 전략에는 회피, 약화, 직면의 세 가지가 있고 그 중 직면 전략에는 힘에 의해 상대를 굴복시키는 승자-패자 전략, 어느 쪽도 이익을 보지 못하고 절충하는 패자-패자 전략, 서로 융화하여 모두가 이익을 얻는 승자-승자 전략이 있다. 토론은 모두가 이익을 얻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토론은 이처럼 서로간의 갈등을 해결하지만 이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를 통해 더 나아가 개인적 집단적 성장도 이루어질 수 있다. 먼저 개인적 측면에서 보면 토론 과정을 통하여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태도로 바뀔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느낌과 행동을 수용하고 마음을 열고 타인의 가치를 인정하며, 상호관계를 통해 자아를 인식하고 자신감이 성장하게 될 것이다. 집단적 측면에서도 토론 집단 속에서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하고 지적인 의무를 갖게 되며 토론에 적합한 인성적인 태도와 행동들을 함께 학습하게 됨으로써 성장하게 된다.


토론의신 천안 불당점
부정희 원장

010-3690-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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