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소중한 나를 위한 시간은 필요해

노준희 리포터 2016-12-05

감미로운 피아노의 숨결에 마음 설레고,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하는 환상적인 마술, 영원한 트로트 요정인 장윤정 콘서트, 수준 높은 KBS교향악단의 정제된 연주 등 눈길 가는 문화소식이 많은 요즘이다.
또한 우리지역 예술가의 초대전도 마련돼 있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도 작품의 색과 터치, 이미지가 주는 실제 모습과 감성은 직접 눈으로 감상하는 감동을 따라올 수 없다. 햇살 따뜻한 오후나절, 미술관을 돌아보는 발걸음에 예술 감성 충만한 시간을 가져보면 참 흐뭇할 것 같다.


손기환_홍길동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지름 90cm_2011

◆ 손기환 초대전 <산수-심리적 이미지 SANSU-Psychological Image>

“다소 고루하게 들리는 ‘산수’라는 말을 선호하는 것은 오랫동안 동양에서 쓰여 온 미학으로 예술이 가져야 할 많은 부분을 담고 있다. 산수는 사람들이 살아오고 버텨 온 우리의 자연 풍경과 삶의 풍경이라는 정신적 의미를 담아 온 미학 사상이기 때문이다.” - 손기환 작가의 말  

리각미술관이 산수를 주제로 한 손기환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한다. 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렬한 원색 페인팅으로 실경과 관념의 이항대립현상이 조화를 이룬 산수화를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산수화는 동양의 전통적 기법으로 산과 물 즉 자연 경관을 그린 그림이다. 동양의 산수화는 자연의 표현인 동시에 인간이 자연에 대해 지니고 있는 자연관의 반영이기도 하다. 이러한 산수화는 실재 풍경을 사생한 실경 산수화와 현실의 풍경과는 상관없이 작가의 심상의 이미지를 풍경화롤 통해 표현한 관념 산수로 나뉜다.
손 작가는 자연을 담은 이미지 ‘산수’를 통해 보는 것, 보이는 것, 볼 수 있는 것, 볼 수 없는 것을 사색하게 하며 현실과 관념의 실재성에 관한 담론을 펼쳐 내고 있다.
다분히 익숙한 정서로 다가오는 손기환 작가의 이번 전시는 우리의 아픈 상처와 역사의 잔재인 DMZ와 유수의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소나무, 해, 달 같은 자연 풍광 등이 잔잔하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난다. 또한 전통적인 목판화를 통한 작업을 통해 실향의 정서에 기초한 오랜 역사의 감성을 담은 ‘한강’ 시리즈를 비롯하여 최근 ‘산수’란 제목의 풍경들까지 작가가 목판화의 본질 통해 표현하고 했던 동양적 감성의 흐름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작품 ‘산수’ 시리즈는 관조적인 관점으로 한국의 자연과 풍경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손기환 작가는 현재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만화애니메이션학부 만화콘텐츠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만화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기간 : 2017년 1월 31일까지
장소 : 리각미술관
문의 : 070-4111-3463


◆ 11시 콘서트 클래식 산책 <피아니스트 김태형>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태형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2004년 21회 포르투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와 베토벤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국내 저명 오케스트라는 물론, 영국 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프랑스와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수많은 세계연주경력으로 러시아 순회공연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무대에서 김태형은 화려한 실력에 어울리는 바흐 - 부조니, 드뷔시, 슈만을 연주한다. 

일시 : 12월 21일(수) 11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문의 : 1566-0155


◆ 20주년<ILLUSOINIST 이은결>- 천안 크리스마스 콘서트 

한국이 사랑하고 자랑하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역사적인 무대에 당신을 초대한다. 이은결은 마술 장르 최초 국립해오름극장에서 단독공연을 펼쳤으며, 800회 공연, 누적관객 80만명을 돌파, 마술 콘서트 20주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세계적인 일루셔니스트다.
이번 공연에서 그가 준비한 20년 내공이 집약된 감동의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늦어도 공연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깨알 같은 재미와 웃음 유발하는 즐거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은 특별한 프러포즈 이벤트도 기대할 수 있다. 공연 예약 후 이메일(2012illusion@naver.com)로 간단한 사연을 적어 보내면 된다. 

일시 : 23일(금) 7시 30분 / 24일(토) 3시 7시 30분 / 25일(일) 2시 6시 30분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644-2543


◆2016 장윤정 콘서트 <스위트타임> 

부르는 노래마다 히트시킨 트로트의 퀸 장윤정.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그의 가창력은 모든 공연마다 호평과 매진으로 이어지곤 했다.
‘반창고, 오! 마이 러브’ 등 정규 7집을 들고 찾아온 그의 무대는 장윤정의 매력을 한껏 어필하는 목소리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부모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일시 : 18일(일) 5시
장소 : 천안 남서울대학교 성암문화체육관
문의 : 1600-1563


◆ 2016년 대단원을 장식하는 KBS교향악단 <합창교향곡> 

(재)천안문화재단과 천안예술의전당은 올 한해 아름답고 다사다난한 기억을 상기시키며 2016년의 화려한 막을 내리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KBS교향악단을 초청했다.
음악과 예술에 대해 찬가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통해 피아니스트 김영호의 장중한 독주를 시작으로 피아노의 판타지를 감상하며 중창, 합창, 오케스트라의 절묘한 조화를 만날 수 있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인간과 자유에 대한 찬가로 불린다. 환희의 송가로 더 잘 알려졌으며 베토벤이 그의 영혼을 바쳐 완성한 대곡이다.
요엘 레비가 지휘하고 강혜정 김정미 이명현 손혜수 등 국내 최고 성악가와 서울 고양 부천 3개 시립합창단의 정제된 합창을 전하는 KBS교향악단이 베토벤의 인간미 넘치는 이상을 노래한다. 

일시 : 29일(목) 7시 30분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문의 : 156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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