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마을 자원 이용해 풍산동만의 특색 만들어가요

남지연 리포터 2016-12-02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풍산동 주민자치센터는 고양시를 넘어 전국적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고양시 주민자치센터 운영평가 3년 연속 수상은 물론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지난해엔 우수상, 올해는 최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하는 등 전국적인 마을 공동체의 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화폐 ‘그루’의 정착…….풍산동에 맞는 시스템 도입
 최효숙 풍산동 주민자치회장은 “지역적으로 마을 공동체 정착에 한계가 많았다. 몇 년 전만 해도 마을 상권이 있다 하더라도 마을 안에서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마을을 가꾸기 위해선 우리 마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2014년 경 부터 언어, 예능,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인적, 물적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이른 바 우리 동네의 자원들을 활용하고자 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주민자치활동의 시작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 방법의 하나로 지역 화폐 ‘그루’를 도입했다. ‘그루’는 현금 대신 풍산동에서 통용되는 마을 화폐다. 개인별로 ‘그루’ 통장을 발급하고 그루 통장에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그루’가 적립이 되는데, 회원끼리 현금이 오가는 대신 ‘그루’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회원 A씨가 B씨에게 재능 나눔을 실천했다면 B씨는 A씨에게 현금 대신 ‘그루’를 사용료로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그루’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을 품앗이 활동들을 계획하고 추진하며 참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역화폐 그루는 품앗이 거래의 기본 단위다”며 “현재 주민 1000여명, 업소 50여개 등이 그루에 가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루에 참여하는 업소에선 일정의 할인도 제공해 마을 주민들에게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나눔 활동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
 풍산동에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에는 10개 단지 내 200여명이 참여하는 반찬 품앗이가 열린다. 자신이 만들어 온 반찬을 이웃들과 나눠먹는 시스템이다. 최 회장은 “주부들의 반찬 고민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품앗이를 통해 이웃 간에 소통하는 시간”이다 고 소개했다. 담당 반찬 목록도 만들어 중복되는 반찬이 없도록 하고, 분량도 조절할 수 있다.
 남성 시니어 요리 교실 또한 풍산동 주민자치센터가 자랑할 만한 공동체 활동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남성 시니어 요리교실은 남성들도 간단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된 요리교실로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미역국, 비빔밥 등 남의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직접 제 손으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메뉴들을 구성해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풍산동 마을 공동체 활동은 단지 그 시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공동체 활동은 궁극적으로 마을 안 나눔 활동으로 이어진다. 최 회장은 “모든 활동들을 통해 양성된 인적, 물적 자원들을 다시 봉사와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며 “반찬 품앗이에서 남은 여유분의 반찬들을 주민센터내에 위치한 나눔 냉장고에 기부할 수 있고, 시니어 요리 교실 참여자들도 배움에만 그치지 않고 관내 경로당 같은 곳을 방문해 식사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센터강좌 수강생들도 풍산동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 된다. 풍산동 주민 센터에선 현재 50여개 강좌가 운영되는데, 강좌 수료생들이 기타, 풍물, 한국무용 등 12개 동아리를 결성해 마을 축제 공연 및 마을경로당, 초등학교 방문 등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우스리폼 강좌 수강생들도 큰 작업은 아니더라도 벽지교체, 페인트 칠하기 등의소소한 재능 나눔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모든 활동들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이 될 수 있고, 마을 주민들의 소통은 물론 더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공동체들이 다시 더 큰 마을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데 활용한다는 게 풍산동만의 자랑이자 특색인 셈이다. 이밖에도 주민자치센터 내엔 자원센터방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예초기, 자이글, 오븐, 각종 공구 등 생활에 필요한 소소한 물품들을 대여할 수 있어 주민들의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최효숙 회장은 “풍산동의 자원을 활용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이른바 풍산동에 최적화된 공동체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 생활자치라고 할 수 있다.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나누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풍산동만의 생태 환경을 이용한 공동체 활동은 물론 어린이부터 부모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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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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