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중학생을 위한 고교선택 가이드_ 후기 일반고②]
26개 안양권 일반계고, 어떤 학교가 나에게 유리할까
입시변화로 교내활동 중요성 높아져
동아리, 문·이과 분포, 특별교육과정 등 살펴야
외고 자사고 등 특목고 입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후기 일반고 전형을 앞두고 어떤 학교를 지망해야 할지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은 대학 입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지망했던 것에서 벗어나, 자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알아보고 선택할수록 유리하다. 안양 중학생들의 고교 선택을 돕기 위해 안양지역 학교들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진학 성공을 돕는 학교 찾기
안양 군포 의왕 과천 등 안양지역 중학생 대부분이 진학하는 시내 일반계 고교는 안양시 13개교, 과천시 3개교, 군포시 6개교, 의왕시 4개교 등 모두 26개 교이다. 고교 선택과 방식은 선 지망 후 추첨 형태이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일반계고 선택의 우선순위는 집과 가까운 거리였다. 야간자율학습은 물론 등하교 시간을 아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학교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입시제도가 변했기 때문이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전형이 늘면서 학교생활과 활동이 중요해졌다. 대학 측에서는 학교 생활기록부를 통해 지원자의 진로관련 활동과 가능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따라서 수시지원에 성공하려면 학생부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학생부관리란 한마디로 자신에게 유리한 진로관련 활동들을 고1때부터 통일성 있게 꾸준히 관리하는 전략이다.
입시변화로 학교 내 활동 중요해져
입시에서 수능 경쟁력이 약할수록 수시준비는 필수이다. 여기에 모집 인원이 늘고 있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택하려면 수험생의 장점을 살리는 활동 환경을 갖춘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안양지역 26개 고교들은 늘고 있는 수시전형을 위해 학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 학년별, 계열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더불어 선택한 고교에서 열리지 않지만 진학준비에 필요한 내용들을 위해 지역 동아리인 클러스터 과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교내 동아리와 더불어 지역 동아리들은 모두 학생부에 기재되어 진로관련 활동과정으로 기록된다. 이밖에도 어학이나 예체능전공자에게도 특별과정을 두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안양여고의 경우 예술교육거점학교로 미술 분야가 특화되어 있고, 성문고는 양궁부와 태권도부 등 체육 과정이 특화되어 있다. 따라서 같은 후기 일반계고로 선지원 후추첨제 전형이 실시되지만 학교의 특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신의 취미와 적성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학교가 있다는 뜻이 된다.
양명고 교육과정 클러스터 고급화학 수업시간
이웃학교에 가서 수업 들어요!
안양과천 11개교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고등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의 진로와 연계한 심화 교과목, 전문 교과목 등을 개설하고, 클러스터 내 타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안양과천지역에서는 2016년 현재 11개 학교에서 5개 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2개교 이상 상호 연계하여 학기당 3단위 이상 과목을 편성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 적성, 진로를 고려하여 클러스터 연계교에서 선택 이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안양여고 학생이 자신의 학교에는 개설되지 않아서 듣지 못했던 과목인 고급화학과목을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통해 양명고에서 수업을 듣고 이수할 수 있다. 양명고 학생 또한 안양여고나 양명여고의 개설과목 중에서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간 다양한 과목 개설을 통해 교육과정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교육과정 특화 및 다양화를 통해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학생중심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움, 만족도 높아
개설과목은 주로 교과목 개설 요구는 있으나 소인수 학생의 선택으로 개설하지 못하는 교과목이나, 전공교사가 없어 개설하지 못하는 교과목, 진로와 연계되어 학생들의 교과 선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교과목 등으로 일반고 학생들에 좀 더 다양한 교과 선택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안양과천지역에서는 2013년 양명고, 양명여고, 안양여고의 교육과정 클러스터와 과천고, 과천중앙고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2015년 평촌고와 동안고 교육과정 클러스터까지 총 11개교에서 16과목이 개설되어 운영 중이다.
양명고 교육과정부장 황혜경 교사는 “양명고는 안양여고, 양명여고 함께 3개 학교가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학교당 2과목씩 6과목이 개설되어 타 학교에 비해 학생들의 프로젝트수업, 실습위주로 진행되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보니 학생들이 학문을 대하는 자세나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과 선택의 폭이 훨씬 다양하다”며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을 뿐 아니라 만족도 또한 높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과정 클러스터로 개설된 과목은 정원이 13명으로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 하는 것이 아쉽다고. 황 교사는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일반교과과정에 추가로 편성된 정규교육과정으로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교과를 추가로 선택해 맞춤형 교육을 받게 됨으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평일오후나 토요일에 수업을 진행하며 프로젝트수업, 협력수업, 토의토론수업, 실험 실습 등 학생 참여 형 수업으로 진행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 스스로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이승표 장학사는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일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진로 적성에 맞는 맞춤 강좌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2017년도에는 개설과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안양과천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현황>
클러스터 | 학교명 | 학교구분 | 참여년도 | 2016년 현황 | |
과목1 | 과목2 | ||||
1 | 과천고 | 공립 | 2013 | 로봇기초 | |
과천중앙고 | 공립 | 2013 | 스페인어회화Ⅰ | | |
2 | 동안고 | 공립 | 2015 | 세계문제 | 과학사 및 과학철학 |
평촌고 | 공립 | 2015 | 과제연구(과학) | 문예창작전공실기 | |
3 | 부흥고 | 공립 | 2013 | 과학사 및 과학철학 | |
인덕원고 | 공립 | 2013 | 문예창작전공실기 | | |
4 | 안양여고 | 사립 | 2013 | 고급생명과학 |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
양명고 | 사립 | 2013 | 고급화학 | 과제연구(과학) | |
양명여고 | 사립 | 2013 | 국제정치 | 세계문제 | |
5 | 안양고 | 공립 | 2014 | 국제경제 | |
충훈고 | 공립 | 2014 | 스페인어회화Ⅰ | |
안양지역 4개교 과학중점 과정 운영
과학지식 겸비한 미래인재 양성…수학·과학 교과비중 45%이상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고등학교는 2009년 처음 53개교가 지정된 이후 추가 선정돼 2016년 현재 전국 112개교에 달하며 경기도가 22개교로 가장 많다. 과학중점고는 일반계 고등학교이지만 과학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3년간 이수하는 수학·과학 과목의 비율이 전체 교과의 45%이상을 차지해 30%인 일반계고보다 높다. 공통과정인 1학년은 과학교양과 수학Ⅰ·Ⅱ를 집중이수하고 과학·수학 관련된 창의적 체험 활동을 이수하게 된다. 과학중점 과정인 2학년과 3학년은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과학 8과목(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Ⅰ·Ⅱ)과 과학융합교육, 전문 실험과목 등을 이수하며 과목과 이수 단위는 학교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강의식 수업보다는 학생 중심의 토론 및 탐구 실험을 진행하며 다양한 비교과 활동 기회를 제공해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체제에서 경쟁력을 갖춘 곳이 많다.
우리지역의 과학중점고로는 안양 부흥고등학교, 의왕 백운고등학교, 군포 용호고등학교, 과천중앙고등학교가 있으며 후기 일반계 모집방식에 따라 선지원 후 추첨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안양 부흥고등학교는 과학적 연구역량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는 “π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학년은 기초실험을 실시하는 토요탐구반, 1~2학년 학생 중 실생활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팀을 조직하여 장기 연구하는 과학탐구반, 2학년 이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외부 대학 및 연구소와 공동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R&E(Research & Education) 등이 대표적인 과학적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연구결과 얻어진 산출물을 전국과학전람회에 출품하여 꾸준히 수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Intel-ISEF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 또한 교육부 지정 학교 내 무한상상실에서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인문학적 소양과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고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세히 기록함으로써 체계적인 대입준비를 돕고 있으며, 그 결과 수도권 4년제 대학 및 지방 주요이공계 대학 합격률이 2011년 23.7%에서 2015년 74.6%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의왕 백운고등학교는 이공계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수학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수학 학력향상을 위해 과학·수학 학력 Level Up 프로젝트인 과학·수학 호시탐탐 프로그램, 수준별 교과교실 수업, 소집단 튜터링, 기숙사 연계 학생 학력 관리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1학년 조별탐구활동인 Fun Fun한 융합과학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이공계 적성탐구반, 과제연구 융합탐구반, 창의과학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주도적 창의 융합 과학교실로 아두이노 융합창작대회, 전공 매거진 콘테스트, 지속가능발전 연구대회, 백운 스타트업 챌린지 등을 통해 전공 관련 적성을 발견하는 전공 적합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군포 용호고등학교는 창의적인 융합능력을 가진 소통하는 예비 과학인 양성을 목표로 기본에 충실한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과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과학·수학체험활동 운영에 충실하고 이공계로 진로 확대를 위한 맞춤형 진로탐색 활동을 실시하며 과제연구 과목을 개설하여 학생의 연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전공심화탐구프로그램 및 다면참여네트워크를 통한 R&E 내실화, 인문·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MBL탐구반, 아두이노 및 3D프린터 반 내실화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소통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 도서관, 사회복지관에 지속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의 문화 실천하는 등 마을교육공동체 연계 교육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과천중앙고등학교는 과학창의인성을 양성하고자 STEAM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과정 속에 스며든 STEAM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배움 중심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위해 과학교양 맞춤형 수업, 맞춤형 전공 적합 체험활동, 찾아가는 기후학교 등을 운영하며 R&E, 창의연구대회, 탐구교실, 탐구실험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Science Festival, 수학체험 전, 수학퀴즈대회, 전체관측 회 등 동아리 중심의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 삼덕공원 종이문화예술교육 축제 종이의상 패션쇼, 열려라 미술관 순회전, 안양여고 문화체험 헤더윅 전시 관람
안양여고·성문고 등 예체능 특화 프로그램 운영
안양여고는 2016년 예술거점학교로 미술 분야에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양여고 이재옥 미술교사는 “안양여고의 문화예술교육은 기능적 측면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문화로 즐거운 학교 만들기, 교과융합적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열려라 미술관_우리 동네 이야기’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살펴보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더한 작품을 만들었고 12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움직이는 갤러리 순회전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 삼덕공원 종이문화 예술교육축제에 11개 동아리 180 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2012년 축제 첫 회부터 참가하고 있는 미술부의 패션쇼가 올해 더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학교 복도를 개조하여 Magnolia Art Space를 만들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획전, 학생 개인전, 단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사는 “그동안 많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작품 감상기회를 제공하여 문화로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예술교육 거점학교 협력학교에도 전시 판넬을 보급하여 학교 내 갤러리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여고는 또 미술을 중심으로 한 교과 융합 '우리 동네 이야기'도 진행되고 있다. 지리, 미술, 국어, 영어과의 융합 수업으로 교과 수업과정 연계로 진행되었는데 영어과와 함께한 문화예술교육은 교실 수업을 바로 세계와 연결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 주기도 했다.
한편 신성고는 1학급 30여명을 대상 남·여 공학으로 골프학과를 운영하고 있고 실적특기자 및 추천특기자 선발로 11월 29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또한 군포 용호고는 축구부가 활성화 되어 있고, 성문고는 양궁부와 태권도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문고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선수의 모교로 잘 알려져 있다. 성문고 홍인석 교사는 “양궁의 경우 종목이 특별하다보니 중학교 때 선수 활동을 했던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양궁부에는 현재 국가대표 후보선수와 상비군 선수가 각각 한 명씩 있고 태권도부 역시 주니어 대표 선수가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고 학생 대부분이 용인대 한체대 경희대 등으로 진학을 하는 등 진학 실적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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