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부터 면접까지 스피치 제대로 배워야

지역내일 2016-11-29

‘읽는 것’보다 ‘보는 것’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 ‘쓰기’보다는 ‘말하기’에 더 익숙하다. 문제는 말을 제대로 하는 아이는 드물다는 것. 어릴때의 말하기 교육이 대입 면접 준비나 공무원학원에서 수련한 뒤 실무 면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나운서(주) 대구 수성구 스피치학원 ‘맛있는 스피치’ 이효진 원장은 “학습은 물론 사회생활까지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설명할 줄 아는 자기표현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대입이나 취업의 핵심인 면접은 자기표현력과 함께 상대를 설득하는 논리까지 장착되어야 한다. 말을 유창하게 하는 수업이 아닌 논리적이고 조리있게 말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言)에 논리를 장착하는 스피치 교육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 원장에 따르면 요즘의 말하기 교육은 예전 웅변학원처럼 단순히 발음이나 발성 훈련, 제스쳐, 의견발표 등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바르게 말하기를 넘어 논리를 갖춘 말하기, 즉 ‘말하는 논술’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학습과 진학 취업 등에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스피치 교육은 우리가 흔히 하는 말하기에 논리를 얹어 조리 있게 말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따라서 발음 발성 호흡 등의 기본기 교육과 함께 학생들의 경우 리더십스피치 토의토론 프레젠테이션 스토리텔링 등 교과과정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말하기 수업 및 훈련이 실시된다. 


아이의 발달단계 고려해 교육과정 선택해야
이때 중요한 것은 학생의 연령 및 발단단계. 말하기는 언어능력 중 하나이고, 언어능력은 아이가 자라면서 단계에 따라 발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의 특성이나 상황을 고려해 수업을 진행해야 자연스럽게 바른 말하기를 익힐 수 있다.

7~8세는 말끝을 흐리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단어만 말하는 아이들이 많다. 올바른 말하기를 위해서는 제일 처음 완벽한 한 문장을 구사하는 훈련부터 시작한다. 이 부분이 잘 교육된 뒤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그 이유를 덧붙여 말하도록 훈련해 조금씩 논리적인 말하기에 접근하게 된다.

초등 저학년(2~3학년)의 경우는 기본말하기 훈련과 함께 말하기에 상대를 설득하는 논리를 더하는 말하기 방법을 배우게 된다. 여기에 전문 방송인이 참여하는 방송수업이 더해진다. 아나운서 리포터 기상캐스터 쇼핑호스트까지 각 분야에 활용되는 방송 대본으로 말하기 수업을 한다. 이를 통해 각각의 역할에 따라 말하는 방법이나 논리를 펴는 방법이 다름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상황이나 목표에 따라 어떻게 말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저절로 체득하게 된다.

초등 고학년이나 중고등생 모두 초등 저학년과 비슷한 과정에 따라 수업하지만 각각의 수업 내용과 자료는 학생의 학년과 수준, 교과과정을 고려하여 난이도를 달리해 수업하고 학습목표도 진학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말하기 교육은 토론이나 발표, 지필방식을 벗어난 다양한 수행평가 등을 통해 이미 공교육 현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논리적인 말하기 능력을 통해 평가받는 세대이다. 글로 써서 평가받던 부모에게는 스피치 교육이 다소 낯선 부분일수 있지만, 앞으로 진학과 취업, 사회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수학 영어만큼 중요한 교육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교육기관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이 원장의 설명이다.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인 이 원장은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른 세분화된 커리큘럼, 강사진의 전문성, 이론 실습 모니터의 과정을 모두 거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수업환경, 세심한 말하기 훈련과 모니터 등을 위한 소수정예 운영방식 등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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