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여고, ‘안국동 시대’ 마감하고 자곡동에서 풍문고로 개교
72년 전통을 자랑하는 풍문여자고등학교(교장 홍성경)가 강남에서 풍문고등학교로 새 역사를 시작한다.
2017년 3월 2일, 강남구 자곡동 643번지(세곡동)에서 정식 개교하는 풍문고등학교는 이번 2017학년도 후기 고등학교 모집에서
남녀 신입생을 선발해 새 출발을 시작한다. 2017년, 강남의 새로운 명문 사학을 꿈꾸고 있는 풍문고에 대해 미리 알아봤다.
도움말 홍성경 교장, 김길동 교감(풍문여고)
신축 이전,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새 출발
풍문고는 풍문여고의 전통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새로운 이념으로 창의적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강남에서 새로운 교육의 역사를 시작한다. 풍문여고의 강남이전 배경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해마다 줄어드는 학생 수와 기존 건물의 노후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자곡동에 효율적인 학습 공간과 기숙사 등 복지시설을 구비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새로운 강남 시대를 열어가는 풍문고와 관련해 홍성경 교장은 “풍문여고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교육을 추구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임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하면서 강남에서 새 역사를 여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김길동 교감은 “남녀 공학인 만큼 학교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학생들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기에 저희를 믿고 신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학부모들께 당부했다.
특색 있고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교육과정 운영할 예정
풍문고는 학생들을 창의적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교육, 봉사·인성교육, 국제이해교육, 창의·지성교육이라는 4대 핵심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엇보다도 풍문고의 교육과정은 풍문여고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의 장점을 이어받는 한편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동아리와 봉사활동 등이 새로 추가 될 예정이다.
풍문고의 모태가 되는 풍문여고는 인성을 중시하는 학교로 밥상머리 교육을 중점인성교육과제로 강조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통문화인증제, 가례재현행사 등 특색 있는 비교과 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풍문여고는 매년 대입 수시에서도 그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전체 진학자 중 대입 수시입학 학생이 8대 2의 비율로 훨씬 높다. 또한 수학과학 영재학급,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이과 우수학생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아 매년 평균 3~ 4명의 우수 학생이 서울대로 진학하고 있다.
이와 같은 풍문여고의 실적을 이어받아 풍문고는 같은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한 반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한 진로중점 반 신설 운영과 인문사회 영재학급 신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기숙사가 완비된 일반고로서의 특성을 백분 활용해 향후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숙 반을 운영하고 이들을 위한 방과 후 특별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기숙사 특화학교를 계획하고 있다.
풍문고 입학설명회,
2017학년도 1학년 12학급 남녀 신입생 모집
풍문고의 1학년은 남녀 신입생으로 12반으로 구성되고 2학년과 3학년은 기존 재학생들이 진학해 이뤄진다. 지난 22일(화) 오후 6시 풍문고를 지원하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학교 설명회가 자곡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설명회에서는 풍문고의 교육과정 소개와 ‘따봉’을 비롯한 동아리와 풍문아카데미, 독서 논술프로그램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또한 질의 응답시간에는 학부모들이 대학 진학과 관련된 교육과정에 대한 질문을 비롯해 자기주도학습으로 이뤄지는 ‘장미반’과 수학과학 영재학급 그리고 기숙사 운영 관련 사항 등 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서울시교육청의 후기 고등학교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는 12월 9일(금)부터 13일(화)까지이며 배정학교 발표는 2017년 2월 3일(금)이다.
▒ 풍문여고의 특색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
▶가례 재현행사
풍문여고는 순종 임금이 가례를 2번씩 치른 곳이다. 또한 왕비가 될 분들이 여기서 교육을 받는 등 황후를 교육한 기관에 세워진 학교다. 풍문여고 학생들이 황후의 후예들이라는 자긍심을 가지라는 의미로 궁중의 결혼식인 가례를 일 년에 한 번씩 학교 운동장에서 재현하고 있다. 올 해는 순종·순정효황후 가례재현을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했다.
▶따봉
지역사회와 연계된 실제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해당기관의 사전 이론 교육을 받은 후 실제 봉사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 풍문여고는 ‘따봉’의 일환으로 ‘치매극복선도학교’로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련된 다양한 활동으로 ‘2015 에너지수호천사단 우수학교’, ‘헌혈로 생명을 나누는 따뜻한 학교’(대한적십자사)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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