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을 벗긴 다음 배를 갈라 깨끗이 씻어서 토막을 내고 기름을 둘러 노릇노릇 익힌다. 비린내나 손에서 미끄덩거리는 느낌까지 참아야 밥상에 올릴 수 있는 생선. 늘 먹고는 싶지만 손질하기 귀찮은 식재료다. 목동의 ‘올래밥상’은 생선을 구워서 포장해주는 생선구이 반찬가게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고등어구이와 삼치구이다. 한번이라도 이곳의 생선을 사간 손님들은 그 맛과 편리함에 반해 차츰 가자미구이나 옥돔구이, 전복, 소라찜 등 평소 맛보지 못하는 메뉴도 안심하고 골라간다. 간식으로 오징어구이를 사가는 꼬마 손님들도 꽤 있다. 명절에는 조기와 민어도 잘 나간다.
이곳의 생선은 ‘올래 씨푸드’를 통해 들여오는데 모두 제주산 수산물들이다. 돌문어와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우도의 뿔소라 등 귀한 자연산 생선도 준비돼 있다. 생선구이의 맛은 수분을 얼마나 품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올래밥상’의 생선구이는 수분을 촉촉이 머금어 살이 부드럽고 겉은 바삭하면서도 윤기가 흘러 그 맛이 일품이다.
제주도 감귤을 이용해 만든 소스는 비린내를 잡고 생선을 더욱 풍미 있게 한다. ‘올래밥상’의 매니저는 “인근 아파트의 주부들은 물론이고 1인 가구의 영향으로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직장인들은 퇴근 무렵 들러서 포장해가면 번거롭게 손질하지 않아도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전했다.
10~15분 전에 미리 주문하면 바로 따끈따끈하게 구워진 생선을 가져갈 수 있다. 다음날 먹을 때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살짝 굽기면 하면 금방 만든 것처럼 맛있다고 한다.
메뉴: 고등어, 삼치, 백조기 구이 4,900원/ 민어구이 5,900원/ 옥돔구이 7,900원/ 오징어꼬치구이 3,900원/ 전갱이구이 2,500원
위치: 양천구 목동 404-245
문의: 02-2649-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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