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국어는 우리말로 된 다양한 장르의 글을 학습하고 배워 경험의 폭을 확대하고 사회와 공동체의식의 함양은 물론 개인의 건전한 가치관 확립과 정서적 공감을 유도하는 매우 중요한 학문이다.
문제풀이 학습의 문제점
재수생들의 상당수가 국어교과에 있어 전 범위를 모르며 특히 반복도 없거나 부족하다는 대답들을 하곤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그 학생들의 대부분은 정규 학교교육에 사교육까지 두루 경함한 학생들이라는 사실이다. 답답한 현질이지만 이 질문과 대답에 내년을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의 학습의 방향과 방법이 숨어있음을 읽어 낼 수 있다.
국어학습이 매우 편향적이고 설명과 어휘개념, 논리적 사고의 훈련을 등한시한 채 지나칠 정도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5등급도 3등급도 1등급도 동일한 교재로 동일한 수업방식으로 전달되는 일명 ‘원샷원킬’ 수업에 몰입되어 있기에 결과는 늘 원래부터 공부를 잘해왔던 학생들에게 유리할 뿐이다. 3월이 되면 내신시험의 광풍이 학원가에 불어닥친다. 이제는 고1에서 고3까지 모든 학생들이 내신학습의 중요성을 느끼기에 모든 학원들은 6회 완성반을 강조하며 학생들을 모집하여 가르치지만 학원강사의 오랜 경험을 통해 볼 때 기초와 기본기 학습이 안 된 학생들이 놀다가 6회만에 100점을 받은 결과를 확인해 본 적은 없다.
국어학습에도 훈련과 반복이 중요
결과란 과정을 거쳐 얻어지는 산물이며 그것이 논리이다. 심지 않은채 거두려하고 뿌리지 않은채 수확물을 기대하는 농부가 있다면 그것은 농부의 탐심이 아닐까? 과정을 생략한 채 연결되는 원인과 결과는 오류의 가능성이 많다. 누군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를 가르친 선생님을 찾아내 아이를 끼워 맞추기 보다는 점수를 올린 학생의 동기부여나 학습자세, 그리고 좋은 선생님을 통한 학습방법과 논리적 판단훈련, 적절하고 다양한 예시와 비유를 들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이 내 아이와 적합한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학생과 학부보님들께서 수학에 대한 접근과 학습을 보면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기초와 기본을 다지고 과제와 예제를 통해 반복하여 확인학습하며 막힌 단원을 뚫기 위해 연관된 선생단원을 다시금 다지고 문제풀이로 들어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탁월함의 습득은 내면화 될 때까지의 훈련과 반복을 학습에 그대로 적용하는 셈이다. 그러나 국어학습에 대해서는 기초와 기본기 학습, 훈련과 반복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다음 커리..다음 커리에 집착하는 경우를 매우 자주 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정과 단계를 생략한 비효율적 학습의 전형이 아닐까 본다.
과정을 통해 집단지성을 형성해야
국어는 문학을 많은 부분 학습한다. 그러나 국어가 곧 문학은 아니다. 고3 EBS수능지문의 상당부분이 논리학으로 이루어진 지문이며 동서양의 철학, 과학과 기술의 원리를 묻는 문제이다. 문법의 분량은 130페이지에 달하며 화법과 작문은 단독교과를 구성하고 있다. 학년이 승급되었다고 지식이 승급되는 것은 아니다. 배울 것을 배우지 않았다면 필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학년을 불문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 영양소를 공급받고 또한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학습전략이다. 학문의 길은 끝이 없다는 ‘망양지탄’의 한자성어를 가르치며 내신과 수능을 위해 내가 가르치는 것만 배우면 더 이상 공부가 필요 없다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몇 몇 선생님들의 강의들이 우리의 학생들에게 잘못된 동기부여와 과정을 생략한 문제풀이 중심의 니논리적 공부를 양산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마크트웨인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것은 무엇인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고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라는 말을 되새겨 볼 시기이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라는 마음으로 다가올 겨울방학을 국어 학습에 있어 필요한 집단지성을 학습해 보기를 바란다.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여 경쟁을 통해 얻게 된 지적능력의 결과물로 얻어진 능력을 말하며 필수지식이다. 어휘개념의 정립과 논리적 사고 판단의 훈련, 비교대조 학습을 통한 능동적 학습법의 습득시기로 삼아 기초와 기본기 그리고 공부에 있어 과정을 중요시하는 집단지성 형성에 중요한 시기로 선용하기를 바래본다.
목동 챌린지학원 대표강사 김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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