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 의왕지역 학교들의 벽화감상!

내 손으로 직접 그린 우리 학교 벽화, 구경하실래요?

이재윤 리포터 2016-11-24

우리지역에는 다양한 벽화들을 만날 수 있는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안양 박달동의 호현마을, 안양9동 병목안길과 안양3동의 벽화마을, 군포 납덕골 벽화마을, 의왕역 주변의 벽화거리 등이 그것. 벽화들은 낡고 허름했던 마을과 골목을 아름답고 운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단순한 그림을 넘어 문화적 가치까지 지닌 벽화가 이젠 동네와 거리를 넘어 학교 안으로도 들어오고 있다. 안양과 의왕지역 학교들이 학생과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 안팎에 다양한 주제의 벽화들을 그리고 있는 것. 더 나아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벽화그리기를 연계해 청소년들의 진로탐색에도 이를 활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부곡중에서 학생들이 벽화를 그리는 모습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벽화그리기 프로그램 주목
의왕청소년수련관은 기업체의 예산지원을 받아 의왕시내 학교들에 벽화그리기 사업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벽화그리기에 관심 있는 의왕 시내 중학교들의 신청을 받아 이중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의왕부곡중학교를 선정, 지난 9월 19일부터 이 학교 자유학기제 수업의 일환으로 벽화그리기를 진행해 오고 있는 것.
자유학기제를 진행 중인 의왕부곡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참여 대상으로, 이들 중 미술 활동반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2개 반 52명의 학생들이 벽화그리기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반별로 매주 두 시간씩 자유학기제 운영 시간에 학교 운동장으로 나와 운동장 벽에 직접 시안을 그리고 채색을 하는 등 자신들의 손으로 벽화를 그려나갔다.
벽화그리기는 계원예술대학교와 연계해 이 학교 학생들과 강사, 교수진들이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일부 함께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학년 학생들은 저마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발휘해 시안 구상과 작업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줄곧 벽화 완성에 애정을 쏟았다. 또한 벽화그리기 주 참여 대상인 2개 반 외에도 관심 있는 다른 반 학생들도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벽화 채색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거기다 부곡중 학부모들도 벽화그리기에 함께 참여하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부곡중 강승식 교장은 “벽화그리기는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꿈과 끼를 키우는 즐겁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동참해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벽화그리기는 이번 주 최종 완성과 더불어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는 감상 및 평가를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벽화그리기 프로그램 담당자인 의왕청소년수련관 차용민 지도사는 “벽화그리기는 학생들의 진로탐색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진로를 모색하는 자유학기제의 취지와도 많은 부분 통했다”며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학생 중에 미술에 관심을 갖거나 이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싶다고 밝힌 학생들도 있어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의왕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인문학, 리더십, 예술체육, 대학탐방, 직업체험, 벽화그리기 등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동초 운동장 벽을 장식하고 있는 벽화


초등학교에도 동심을 담은 벽화가 가득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벽화는 의왕시내 초등학교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내손동에 위치한 내동초등학교는 운동장 한편의 벽을 아이들의 동심이 표현된 개성 있는 벽화들이 장식했다. 지난 해 5월, 학교와 학부모회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주제로 교내 공간에 벽화를 그려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계기가 돼 2달 넘게 벽화를 그려 운동장 벽을 채웠기 때문.
계원예술대학교 학생들과 교수를 초빙, 그 지도 아래 진행한 벽화그리기에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그림 구상과 시안작업, 채색까지 전 과정을 같이 했다. 또한 교장과 교감은 물론 교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함께 벽화를 그리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내동초 운영위원회 백선화 위원장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직업과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의미를 담아 시작된 작업이었다”며 “이에 맞는 시안을 구상하고 함께 벽화를 그리며 아이들은 즐거움을, 학부모들은 하나 되는 화합을 맛보았고 아울러 모두가 학교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고천초 담장 벽화 길

뿐만 아니다. 의왕 고천초등학교에도 어린이들의 동심을 담은 밝고 귀여운 벽화를 만나볼 수 있다. 고천초 옆 담장 길에 그려진 벽화가 그것으로 학교를 둘러싼 회색 벽돌 담장을 다양한 색감의 벽화로 장식해 운치 있는 벽화 길로 만들었다. 계원예술대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그려진 이곳 담장 벽화는 친구들과 노는 모습부터 고양이, 사자, 오리, 물고기, 계절, 나비 등 아이들의 일상과 동심을 담은 다양한 주제가 선보여 등굣길을 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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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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