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명동거리가 요즘 활기차다. 청년들의 특별한 꿈터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콘셉트로 오픈한 가게들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가게 주인도 모두 청년들이다. 각기 특화시킨 콘셉트로 무장한 청년들은 이곳에서 힘찬 도전을 시작했다. 천안명동거리의 부활을 꿈꾸며 야심찬 출발을 선언한 청년들. 그들이 만든 ‘천안명동거리의 새로운 명소’ 6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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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꽃처럼’, 꽃처럼의 꽃차
□ 유기농 덖음 꽃차의 향긋함을 담아, 카페 ‘꽃처럼’
이진여(25) 대표가 선택한 창업아이템은 꽃차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보다 꽃차는 건강에 좋고 여러 번 우려먹을 수 있어 선택했단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꽃차를 즐기며 오래오래 이야기를 나누시면 좋겠다”며 한쪽 벽면에 프로젝트를 쏘아 아예 영화스크린으로 만들었다. 꽃차를 마시며 영화가 흐르는 풍경을 한참이고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벌써 크고 작은 공연을 여러 번 했다. 카페는 소통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 반응이 좋아 단골도 늘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공연을 이어갈 결심이 굳다.
장미 맨드라미꽃차, 푸른빛이 은은한 당아욱꽃차, 맛이 좋은 고만이&박하꽃차, 향긋한 아카시아꽃차와 유기농꽃청음료 등 이곳에선 특별한 꽃차를 음미할 수 있다.
문의 : 010-5480-0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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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코너스톤’의 시그니처 메뉴 코너스톤, ‘디코너스톤’ 내부
□ 세계요리올림픽 금메달 쉐프가 운영하는 ‘D:Cornerstone(디코너스톤)’
디코너스톤은 임수민(29) 오너쉐프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다. 아트 영역이 강화된 플레이트 디저트 전문이다. 디코너스톤만의 시그니처 메뉴인 코너스톤은 자연속의 돌을 표현한 디저트. 예술적인 감각과 비주얼이 독특해 먹기 아까울 정도다.
작품처럼 아름다운 디저트를 만드는 솜씨엔 이유가 있었다. 임수민 오너쉐프는 2012년 독일 IKA 요리올림픽과 2014년 룩셈부르크 요리월드컵에서에서 각각 금·은메달을 동시 수상한 실력파 쉐프다. 특히 IKA 요리올림픽은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손꼽히는 세계 대회다. 그런 그가 천안에서 최초로 플레이트 디저트에 도전했다. 그는 “세계대회 메달 수상과 관계없이 내가 만든 디저트를 나의 고향 천안에서 선보이고 싶었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과 깊은 맛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무스 케익 과일 초콜렛 등 다양한 메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런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문의 : 010-7237-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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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버시’ 내부, 가시버시의 대추한방차
□ 전통차의 깊은 맛 구현하는 ‘가시버시’
가시버시는 권영재(28) 오하진(28) 대표가 공동운영하는 전통한방차 전문점이다. 카페 이름이 ‘신랑각시’라는 뜻이란다. 느낌이 오듯 둘은 연인 사이다. 그래서 더 다정하게, 더 열심히 카페를 운영한다.
“요즘은 커피전문점이 너무 많죠. 저희는 둘 다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지만 젊은이들이 한국 전통의 맛을 지키고 알리는 것에 의미를 두고 창업했어요.”
무려 10시간을 정성으로 달이는 십전대보차는 한 잔만 마셔도 온 몸에 기운이 꽉꽉 채워질 것 같다. 한약재는 직접 선별해 사용하고 오미자·모과·유자청 등은 생협에서 만든 청만 사용한다. 차를 주문하면 구기자로 만든 유과와 주문하지 않은 다른 차도 함께 서비스한다.
가시버시는 간판이 없다. 대신 간판 자리에 위치한 까만 기와처마를 찾으면 된다.
문의 : 010-4449-4410 / 010-7244-4444
‘헤르바’의 샐러드
□ 건강함 듬뿍 담은 고급 샐러드 전문점 ‘Herba(헤르바)’
‘헤르바’는 영양학에 관심 많은 손호준(26) 대표와 샐러드에 관심 많은 최한솔(26) 대표의 찰떡궁합 같은 조합으로 시작했다. 헤르바에는 자연친화적이면서 다이어트에도 좋고 건강 유지에도 좋은 색다른 샐러드가 풍성하다. 두 청년은 “현대인들은 패스트푸드에 너무 노출이 돼 있다”며 “한 끼라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게 도와주고자 창업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토핑과 몸에 좋은 슈퍼푸드를 활용해 보기도 맛도 좋은 고급스런 샐러드에 가성비 좋은 스테이크를 함께 판매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식사모임장소로 이용하기 좋다.
문의 : 010-8734-6382 / 010-4432-3298
‘빼꼼’ 내부
□ 내가 가고 싶은 곳 여행정보 알려주는 카페 ‘빼꼼’
‘빼꼼’은 가고 싶거나 다녀왔던 여행지, 또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다. 남혜은(25) 대표는 “빼꼼은 여행을 주제로 일상의 작은 쉼터 같은 아지트 역할을 한다”며 “지역맛집, 알짜배기 여행 장소 소개 등 실질적인 정보교류의 장”이라고 말했다.
최소한의 경비를 들여 최대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공정여행 같은 여행일정 등도 남 대표의 조언을 받아 팁을 얻어갈 수 있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모닝 샌드위치도 가능한 카페 ‘빼꼼’이다.
문의 : 010-2422-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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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멜란지’, 명동거리 약도
□ 일대일 맞춤형 수공예 강좌가 가능한 ‘르 멜란지’
평소 수공예에 관심이 많았던 최지영(28) 대표는 자신의 관심사를 창업으로 연결했다. 수공예협회 지도자 자격증까지 갖춘 최 대표는 ‘르 멜란지’에서 천연비누, 소이캔들, 천연디퓨져, 아로마제품 등 향기와 관련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매장엔 코끝 감미로운 향기가 가득하고 고급스런 향기 소품들을 주시하는 눈이 즐겁다.
최 대표는 “일대일 원데이 클래스 강좌를 상시 진행한다”며 “각기 상황이 다른 고객들을 위해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좌 신청은 사전예약 필수.
문의 : 010-2418-8988
청년대표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혜은 최지영 권영재 오하진 최한솔 손호준 이진여 임수민 대표.
원도심과 청년들이 함께 행복한 명동거리를 꿈꾸다
천안의 중심이 옮겨가면서 상권이 쇠퇴한 천안명동거리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의 이야기가 가득 묻어있는 추억의 공간이다. 천안명동거리에 대한 애정이 절절한 청년들은 ‘천안청년상인6UP’ 공모에 참여했고 1, 2, 3차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보여준 6팀이 최종선정됐다.
천안청년상인6UP은 명동대흥로상점가상인회(회장 유공철)가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이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천안시의 위탁을 받아 천안명동사업단(단장 최영준)이 추진한 사업이다. 명동대흥로상점가상인회 박상일 사무국장은 “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은 젊은 층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원도심의 빈 점포를 해소하는 상생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자신의 특기나 관심사를 확대시킨 콘셉트로 창업했다. 서로 크게 겹치지 않으면서 천안명동거리 자체에도 새로운 아이템을 등장시킨 것이다. 주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함께 시작한 청년들이기에 그들의 결속 또한 남다르다. 스스로도, 주위에서도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
최종선정된 6팀의 청년들은 이제 정식으로 시작한다. 그 첫발을 위해 22일(화) 오후 4시 젊음의 거리에서 ‘천안청년상인6UP’으로 공동오픈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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