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며 예술 할 수 있는 그곳, 보정역 생활문화센터

이세라 리포터 2016-11-17

용인시 보정동에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남녀노소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화제다. 지난 10월 31일 떠들썩한 집들이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 임시 개관한 ‘보정역 생활문화센터’가 바로 그 주인공.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15 생활문화센터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폐쇄된 (구)보정임시역사를 생활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 공간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보통 문화센터라고 하면 여러 강의가 개설된 아카데믹한 요소가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곳은 약간 성격이 다른 곳이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의 역할이 큰 목적으로 용인시민들의 예술적인 동아리 소모임을 응원하고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2층 건물인 생활문화센터 내에는 ‘어울림 방’, ‘흥겨운 방’, ‘두드림 방’, 다목적실 등의 소모임 네트워킹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각 방은 완벽하게 방음장치가 되어 있기도 하고 전면거울이나 간단한 조리대가 설치돼 있어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용인시민 5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임(또는 동호회)은 누구나 대관이 가능한데, 10월 31일부터 12월 30일까지의 시범운영기간 동안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에 재)용인문화재단 예술교육팀 생활문화센터 이그린 대리는 “임시 기간 중에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성과물을 전시, 공연, 체험 등의 형태로 시민들과 공유하자는 미션을 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셔서 향후 더욱 풍성한 공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강의를 기반으로 지역 문화예술 동호회 생성
문화센터이니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단 이벤트성의 배움으로 끝나는 것은 이곳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 10회 프로그램 중 일부 ‘회’까지만 배우는 부분이고 그 다음부터는 배운 내용을 가지고 지역 문화예술 동호회가 생성될 수 있는 기틀을 잡는 기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자기만의 만족으로 끝나지 않고 멀리 내다보며 예술 동호회에 참여를 해보고 싶은 지원자에게는 적격인 셈.
임시 개관 후 첫 주부터 시니어 마술모임(마술), 책 읽는 아침(독서), 쉬운 여행(여행 계획), 들려주는 동화(동화 구연), 나도 바리스타(핸드드립 커피)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강의를 제공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소수 강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강좌가 인원이 모집된 상태라고 한다.
강의 프로그램 외에도 1층 마주침 공간에는 여행관련 서적이 준비되어 있는 ‘작은 책방’과 엽서에 그림을 그려 전시할 수 있는 ‘오-가다 갤러리’ 등 신선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로 마련되어 운영시간 중 언제나 방문해도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교통 평론가 한우진씨의 보정 역사 주변을 기록한 사진전인 ‘소소전’도 전시 중이다.
이 외에도 보정마을 플리 마켓 등의 정기적인 프로그램은 물론, 취미활동이 필요한 시민과 동호회 간의 매칭을 진행하여 용인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나누고 소통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이곳 관계자는 “문화예술 활동을 원하는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청년기획단’의
재기발랄한 프로그램 많아 호응

현재 이곳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젊은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선발된 ‘청년기획단’이 활동기간 중 보정역 생활문화센터의 전반적인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에 참여해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사실 청년들의 놀 거리가 태부족인 우리문화 속 이런 공간은 ‘얘들아 여기서 놀자’라고 손짓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활짝 열린 보정역 생활문화센터 안은 청춘의 밝음과 재기발랄함이 가득하다. 여기의 청춘은 단지 나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안에서는 예술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청춘이기 때문이다. 어서 이 재미난 공간이 ‘청춘이 꽃피우는 문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한편 현재 잔여일정에 한해 수시로 대관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에 공지하고 있다. ‘보정역 생활문화센터’의 운영시간은 평일(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용구대로 2585 (보정동 568) (구)보정임시역사
문의 보정역 생활문화센터 031-262-5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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