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이색 동아리_ 서울목동초교 학생인권동아리]

“인권 알면 사람의 가치를 알게 됩니다”

송정순 리포터 2016-11-11

인권은 교과서에서만 나오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따뜻한 마음을 배우면 자신의 인권뿐만 아니라 친구의 인권까지 배려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 바로 서울목동초등학교(교장 박병은) 학생인권동아리 회원들이다.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인권의식을 마음속으로 내면화해 ‘실천’에 앞장서는 목동초 학생인권동아리 회원들을 소개한다.



자율선택과제로 학생인권동아리 운영
지난 10월 25일 오후 목동초 학생인권동아리 회원들은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이 얼마나 존중받고 보장되고 있는지 학생 인권에 대해 살펴보고 인권 감수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4~5명씩 모둠을 만든 회원들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인권’에 대한 활발한  토의를 하고 있다.
목동초의 학생인권동아리는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서울시교육청 2016 학교공모사업 선택제 추진 계획에 따라 자율선택과제로 동아리를 운영하게 됐다. 황진우 지도교사는 “인간존엄, 차이와 차별, 신체의 자유, 사상·양심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표현의 자유, 노동과 휴식의 권리, 사회보장, 교육권, 참여권, 문화권, 환경권 등 12개의 인권 항목을 주제별로 정리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고 이를 통해 실천 활동을 전개한다”고 동아리를 소개한다. 현재 동아리는 17명의 6학년 회원이 활동 중이다.


내 인권과 친구의 인권 다르지 않아
최근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도 민주시민교육이나 배려와 이해에 관한 내용은 충분히 다루고 있지만 동아리에서는‘인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접근하기 위해 영화나 영상을 이용한다. 동아리 회원들은 인권위 판례 동영상이나 '별별이야기' 인권영화를 보면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유엔 아동인권 협약을 읽어보고 유엔 아동인권 협약 홍보물 만들기도 했다. 학생인권을 이해하기 위해 학생인권 조례집도 공부하고 인권과 반인권에 대한 토론도 진행했다. 회원들은 특히 ‘장애인’ 인권에 공감을 많이 표했다. 스스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현실을 깨닫고 편견과 차별에 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 이재용 회원은 “차이와 차별에 대해 배우고 나서 장애인에 대해 차별했다는 생각이 들어 시각장애인이 지하철을 탈 때 배운 대로 도와준 적이 있다”고 말한다.
‘인권’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만큼 서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지만 회원들은 토의와 토론으로 친구와 내 생각을 서로 비교하면서 주제에 대해 더욱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이한 회원은 “솔직히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동아리인데 인권에 대해 토의를 하면서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친구들에게 인권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존중과 배려가 피어나는 즐거운 학교
인권이란 것이 친근한듯하면서도 올바르게 정의내리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기대 이상으로 인권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와 활동을 이끌어낸 회원들은 아이들 입장에서 나름대로 인권을 정의한다. 김영진 학생은 “인권은 사람이 누려야 할 기본권리”라고 정의했다. 김민석 회원은 “인간이 가진 기본적 권리가 무엇인지 배우면서 인권교육은 그 자체로 하나의 권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한다.
“인권은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그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인권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다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는 목동초 학생인권동아리 회원들 때문에 선생님과 학생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 목동초가 존중과 배려가 피어나는 즐거운 학교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


미니 인터뷰

이재용 회원
“차이와 차별 배웠어요”

“인권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권은 배운 것과 실생활에서 차이가 있지만 장애인 인권을 배우고 나서 누구에게나 인권은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휠체어를 타고 가는 아이를 뒤에서 밀어주며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이한 회원
“누구에게나 인권은 소중합니다”

“동아리로 일본어반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인권동아리지만 인권에 대해 자세히 배우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권의 소중함을 알고 나서 우리 반에 장애인 친구가 불편하지 않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김규민 회원
“인권교육 자체가 권리입니다”

“인권은 사람이 다르다고 편애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기본적 권리를 배우고 그 권리를 위해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를 배웠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이며 그래서 인권교육은 그 자체로 하나의 권리라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장준혁 회원
“학생들 인권 지켜주세요”

“아이들이 가끔씩 어른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일이 있는데 인권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인권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학생 인권이 침해당하는 문제가 있는 규칙은 알려서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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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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