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아이파트너스’, 한 끼의 소중함 알리는 ‘미소밥 캠페인’ 진행]

한 끼 때우고 마는 밥? 의미 지닌 훈훈하고 든든한 밥!

김나영 리포터 2016-11-08 (수정 2016-11-08 오후 11:27:00)

신부문화공원에서 미소밥 캠페인을 진행하는 단국대학교 ‘아이파트너스’

삼시 세끼. 누구나 갖는 일상이건만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 바쁜 생활에 치이다 보면 그저 때우고 지나가며 소홀히 여기게 되기 십상. 그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있어 밥이 차지하는 위치다. 하지만 어디 그런가. 밥을 먹는다는 것은 살아가는 기본. 동시에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맛있는 것을 나누며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아이들에겐 일상의 가르침이 오가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들은 그를 눈여겨보았다. “밥을 먹는 건 누구나 해야 하고 할 수밖에 없는 일이죠. 그 시간의 소중함을 나누고 싶었어요. 밥을 먹는 건 어찌 보면 아주 사소하지만, 그 시간이 주변을 바라보고 일상을 나누는 소중한 순간이 되기도 하죠. 사소함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어요.” 이들은 밥 한 끼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리고, 동시에 밥 한 끼를 나누는 시간을 자신을, 주변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로 삼았다. 


10월 6일(목) 진행한 미소밥 장터.

가장 사소한 순간을 소중히 여기면 모든 순간이 의미 

단국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아이파트너스’는 훈훈한, 동시에 든든한 나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파트너스는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삼성SDI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청년 ON에 2년 연속 선정되어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이 진행하는 사업은 미소밥 캠페인. 지난해는 지역사회에 밥을 통해 미소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김밥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사진을 찍어 미소사진을 1000원의 금액으로 환산해 기부 받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해 활동의 경험을 기반으로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을 대상으로 따뜻한 식사문화를 형성하고, 지역아동센터 요리봉사, 혼밥 설문 및 간식과 배지 제공 캠페인, 미소밥 장터 등 활동으로 나눔을 전했다. 또한 대학 내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 훈밥(훈훈한 밥)을 함께 먹고 이후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미소밥을 전달하는 등 수혜자가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아이파트너스 장미랑(단국대 사회복지학과 4) 대표는 “밥 한 끼가 단지 때우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임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특히 최근 혼밥족이 늘고 있는데 밥을 먹으며 정과 따뜻함이 오감을 알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동은 지역 대학생들에게도 퍼져나가 곳곳에서 밥 한 끼의 소중함과 그를 통한 따뜻한 소통과 나눔이 진행되고 있다. 


11월 1일(화) 대학생과 어린이들이 함께한 미소밥 공식파티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진 ‘훈훈한 밥’ 

이들이 알리려는 밥의 의미는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았다. ‘훈밥’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은 봉사자가 되어 천안 ‘하늘꿈이자라는집’ 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을 진행했다.
대학생 봉사자들은 매주 화요일 금요일 6회기 활동을 진행하며, 아동 20여명을 대상으로 메뉴 선정을 비롯해 음식 재료 준비를 하고 직접 요리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아이들이 평소 쉽사리 접하지 못하는 메뉴를 정하는가 하면, 고르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잘 먹지 않는 채소를 먹게 할 방안도 고려했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며 교육봉사와 놀이프로그램을 곁들여 호응을 얻었다. 지난 1일(화)에는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과 어린이들이 함께 공식파티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두 달간 진행한 미소밥 캠페인을 정리하는 의미로 10월 6일(목)에는 ‘미소밥 장터’도 진행했다. 준비물은 따뜻한 미소와 입장료 단 돈 천원. 이날 천안에 많이 거주하는 자취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제품 필기류, 통조림, 휴지, 라면, 과자 등 30여종 이상의 생필품을 판매했는데, 가격은 시중가의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책정했다. 그리고 미소밥 장터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하늘꿈이자라는집’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비타민·견과류 등이 담긴 건강한 미소박스로 전달했다. 장미랑 대표는 “6개월 동안 동아리를 운영하며 대학생들은 봉사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새로운 음식을 접하며 다양한 맛과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작년에 이어 밥과 미소를 연결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직접 실행할 수 있어서 보람되었고 앞으로도 이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나눌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아이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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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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