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펜팔을 했지만 저처럼 답장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부러워하던 몇몇 친구는 대필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연애편지 대필 같은 거죠. 그런데 제가 쓴 편지에 답장이 오는 겁니다. 그때 가졌던 글 쓰는 것에 대한 좋은 느낌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은 어렸을 때 가졌던 좋은 느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하는 사람이나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 합니다. 좋아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에게 좋은 느낌을 갖게 해줘야 그 일에 좋은 성과를 내는 아이들로 자라간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자랍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전문성을 보여주는 키워드는 '창조, 혁신, 융합' 등의 단어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자발성'을 바탕으로 자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거나 누군가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할 때는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는 일에 대한 좋은 느낌은 건강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가 내적으로 건강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 합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 는 것이 없는 아이들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희망에 대한 조사(2014년 기준)’에서 “장래 희망이 없다”고 응답한 중학생이 31.6%로 조사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인재가 된다는 얘기지요. 그런 시대에 맞는 인재는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서 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초를 놓는 일입니다.
초·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님께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까?"입니다. 그 질문에 많은 학부모가 "행복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합니다. 오늘 이 글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느낌을 갖게 해주세요. 성과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아이가 행복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키워갈 것입니다.
(주)탑씨크리트교육 학습교정연구소
UP코칭 대표 김정학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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