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레즈, 리게티, 슈톡하우젠, 메시앙 등 20~21세기 거장 작곡가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현대 피아노 음악의 교과서 같은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피에르 로랑 에마르의 내한공연이 오는 11월 24일(목)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에마르는 16세에 세계적인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의 애제자가 되었으며, 올해 타계한 피에르 불레즈가 1976년에 창단한 현대음악 전문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창단 멤버이자 피아노 솔리스트였다. 당시 19세라는 젊은 나이에 불레즈의 제안으로 입단하게 된 에마르는 이후 불레즈와 18년이나 함께 활동하며 실로 수많은 동시대 음악을 연주하면서 일찌감치 음악계에 자신의 진보적인 존재감을 뚜렷이 각인시켰다.
이번 공연의 1부는 헝가리 작곡가 죄르지 쿠르탁을 중심으로 꾸며지며 바로크 시대 건반악기 음악의 대부라 할 스베일링크의 ‘에코 환상곡’과 슈만의 ‘다색의 소품’ 등을 배치시켜 400년을 관통하는 건반악기 음악의 독특한 조화와 대비를 보여줄 예정이다.
2부에서는 올리비에 메시앙을 중심축으로 다시 한 번 시대를 넘나든다. 에마르는 자신의 DNA에까지 메시앙의 음악이 자리한다고 자부할 만큼 메시앙 피아노 음악의 독보적인 해석자로 명성이 높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메시앙의 역작인 ‘새의 카탈로그’ 중 일부인 ‘마도요’와 ‘숲 종다리’를 연주하며, 앞뒤로 새를 주제로 한 다캥의 클라브생 모음곡과 밤을 주제로 한 쇼팽의 녹턴을 연결시키며 음악적 맥락과 주제를 관통하는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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