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어에 ‘잉여’라는 말을 붙여 ‘남아도는 어떤 것’이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곤 한다. 백현동에 이러한 ‘잉여’ 공간을 빌려주는 곳이 있어 신선하다. 캐릭터 디자이너 ‘계단밑생선’인 박혜진 대표와 고양이 ‘쿠루’가 꼼지락거리며 운영하는 ‘계단밑테이블’은 빔 프로젝터부터 오븐, 믹서기, 바비큐 그릴까지 다양한 조리도구들에 둘러 싸여 그 어떤 요리와 모임도 가능한 만능공간이다. 일반적으로 공간을 대여할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요리까지 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이곳은 박 대표가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일부는 다른 사람들의 잉여 재능을 공유해 만든 곳이다.
“잉여 사람, 잉여 재능, 잉여 물건, 잉여 공간 등 생각해보면 정말 좋고 괜찮은 유형 혹은 무형의 것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곳이 생겨난 배경이에요.”
1회 1팀 예약제로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이곳은 사람들이 참 다양하게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이곳 주인장이 펼치는 ‘잉여살롱 프로젝트’의 회원들이 잉여 재능(뜨개질, 커피, 요리, 목공 등)을 서로 나누는 공간이다. 그 밖에 쿠킹 클래스, 프러포즈의 공간, 돌잔치나 브라이덜 파티, 소규모의 결혼식 피로연, 회사의 워크숍까지 모두 가능하다. 조명에 따라서 분위기가 때로는 점잖게 때로는 록카페 못지않게 변신하게 되는 것도 재미있다. 쿠킹 클래스의 경우에는 8명 정도가 적당하고, 그 밖의 목적이라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박 대표는 ‘계단밑테이블’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고심도 있다. 현재는 타이포그라피를 이용한 조명액자를 만들 수 있는 강의가 준비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생각이라고 한다. 직장동료, 친구, 연인,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날 계단 밑으로 총총총 내려가면 어떨까? 아늑한 분위기에서 요리하고 놀고, 먹고, 일하고, 왁자지껄 신나는 파티도 여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위 치 분당구 백현동 588-6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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