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스카프 두르고 아무리 멋을 내도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하던가. 모처럼 외출이라고 정성들여 화장했건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화장이 뜬다. 번들거리는 화장 다시 한 번 꾹꾹 눌러주고 친구들과 셀카를 찍어본다. 헉! 뒤로 빠지는 걸 잊었다. 내 얼굴만 큰 바위 얼굴로 나왔다. 친구들은 신나서 바로 SNS에 올렸다.
‘이 굴욕 잊지 않으리. 이 가을 몸속부터 다시 태어나 작은 얼굴 미인이 되리라’ 마음먹고 약손명가를 찾았다.
저 얼굴 관리 받는 거 맞나요?
여느 피부관리점과는 다르다는 명성은 익히 들어 알았지만 얼굴 관리는 처음이라서 어떻게 다를까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도 얼굴 관리인데 얼굴 마사지가 얼마나 다르겠어?’ 하는 리포터의 선입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1시간 반가량 진행된 ‘작은 얼굴 관리’를 받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은 등과 팔, 목과 쇄골, 머리 부위의 골막과 근육, 뼈, 림프를 자극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눈물이 찔끔 새어나올 정도로 온 힘과 정성을 다해 내 몸 위에서 두툼한 등살을 밀고 눌러주시는 관리사님이 고맙기까지 했다. 직업병 탓인지 오른쪽 견갑골과 등의 승모근을 누를 때는 아픔을 참지 못하고 ‘아고’ 신음 소리 한 번 내니 “이쪽이 많이 불편하시네요. 견갑골 관리 한 번 더 해드리겠습니다”고 말씀하신다. 감사한데 아프다고 말씀드렸더니 관리사님 말씀, “처음엔 아파하시던 고객 분들도 4회 차쯤 되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 주무세요. 그때쯤 되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로 변형된 체내에 쌓인 노폐물들이 빠지고 골막과 근육이 제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는 거지요.”
얼굴이 작아지는 미다스의 손, 골기 관리
등 관리, 팔 관리, 두피 관리, 데콜테 관리에 이어 관리사님이 얼굴로 손길을 옮긴다. 초당 10회는 족히 넘을 볼 살 어텍. 처진 피부가 위로 달라붙지 않을 수가 없는 현란한 손기술이 이어지자 얼굴에 슬슬 열기가 오른다. 이어서 드디어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서이화 원장님이 직접 골기관리를 해주신다. 어디서 그런 기운이 솟으시는지 손가락 끝에 모아지는 기운과 열기에 내 벌어진 광대뼈와 턱뼈를 반드시 모아주고야 말겠다는 염원(?)이 몸으로 느껴진다.
얼굴 관리를 하는 틈틈이 고질 직업병으로 오늘 단단히 찍힌 목의 오른쪽 림프를 꼼꼼히 밀어준다. 오늘 이 한 번의 마사지만이라도 직업병으로 고생하는 리포터의 아픔을 덜어주고픈 원장님의 고마운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이 또 찔끔.
그래도 궁금증은 풀어야겠기에 질문을 했다. 얼굴 관리인데 얼굴 보다는 얼굴과 이어지는 부위의 혈관, 림프, 근육, 골막 자극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얼굴은 꽃인데 꽃이 예쁘게 피려면 줄기와 뿌리가 튼튼해야 되지 않겠어요? 꽃에만 자꾸 손을 대면 오히려 꽃이 시들지요.” 서 원장의 현답이다.
손바닥에 달라붙는 볼 살,
탄력 살아나는 목 피부
약손명가를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얼굴이 작아지거나 얼굴이 입체적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하고 찾아온다. 그런데 리포터가 ‘작은 얼굴 관리’ 체험을 마치고 제일 놀라웠던 점은 며칠이 지나도록 유지되는 피부의 탄력이었다. 평소 스킨케어를 많이 바르지 않기도 하고 약손명가 관리 이후 특별한 것을 더 바르지도 않았는데 어느 광고에서 보았던 손바닥에 내 볼 살이 달라붙는 듯한 촉촉함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근육과 골막, 림프를 자극했던 부위의 피부가 모두 그러했다. 특히 40대를 넘기며 하루가 다르게 탄력을 잃어가던 목 피부가 탱탱해진 느낌이 너무 놀라웠다. ‘약손명가는 한 번만 방문하기가 힘들다’는 관리사님의 말이 이해가 되고도 남았다. 이 가을 건조한 피부로 고민하고 있다면 가까운 약손명가의 얼굴 관리를 주저 없이 추천한다.
문의 용인죽전점 031-897-0091
분당서현점 031-703-3433, 분당정자점 031-714-6686
분당판교점 031-8017-7756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