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모님이 원하는 것 학생이 원하는 것

지역내일 2016-10-24

학부모님과 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학생이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고 말도 잘 듣지만, 부모님이 공부에 관해서나 진로에 관해 조언을 하면 그때마다 서로 싸우고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생부 관리나 공부법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좋은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정작 학생은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이죠. 학생들의 이러한 경우에 대해서 다른 선생님들과 여러 번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솔직하게 돌아보면서 어느 정도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저와 여러 선생님들 공통적으로 공감한 이유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시키는 일을 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해낸 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학생들에게 그러한 칭찬을 해주는 것에 매우 인색하죠. 심지어 학생들이 노력한 것도 부모님과 선생님의 공으로 돌릴 때가 있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학생의 탓을 하기도 하면서요.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들 대부분 부모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하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의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니 저도 그랬습니다. 자신에 대해 하는 내용들이 칭찬하는 내용이라면 기쁘고 뿌듯해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부모님이, 혹은 선생님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할까 봐 불안한 것이죠. 이 또한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시킨 대로 해서 성적이 오른 아이들의 부모님은 다른 사람들에게 곧잘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우리 아이가 너무 공부를 안 해서 이런 저런 일들을 시켰더니 성적이 올랐다”라고 말이죠. 예를 들면 “학원을 가기 싫어했는데 학원을 여러 곳 더 보냈더니 올랐다” “정해진 시간에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예습이나 복습을 했더니 성적이 오르더라”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학생들이 가장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바로 “진작 시키는 대로 했으면 잘 했을 텐데. 역시 하라는 대로 하니까 잘 되지 않느냐”라는 말이죠. 그러면 학생들은 ‘나도 열심히 했는데 왜 나는 잘 못하는 아이처럼 이야기하고 다른 것들 때문에 성적이 올랐다고 이야기 하지’ 하고 서운해 합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시켜야 잘 하는 아이처럼 보이는 것에 매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비록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말이죠.


분명 부모님이 시킨 것들로 인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있겠지만 학생들의 노력 또한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것을 인정받지 못할 때 학생들은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다음에는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려 하죠.


일부 학생들은 본인이 힘들어 하는 것을 부모님이 알아주지 않아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학생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때 학생들의 노력보다 학생이 잘못한 것만 생각한다면 학생들은 노력할 이유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님을 만족하게 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니 그냥 놓아버리는 것이죠. 이는 실제로 한 학생이 저에게 했던 이야기입니다.


물론 인정받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인정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택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무엇이든 해 나가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학생들에게 그런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생각을 인정해 주지 않고 부모님의 입장만을 강요한다면 학생들은 생각보다 쉽게 좌절하거나 매우 힘들어합니다.


학생들의 노력은 우리가 보기에는 마냥 부족해 보이기만 합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학생을 다그치기보다는 그럴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칭찬이 필요합니다. 학생의 노력과 과정을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환경이 바뀌더라도 노력이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결과가 좋다면 학생 또한 열심히 노력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 모든 공을 환경을 바꾼 것에 돌리는 것은 너무 서운한 일입니다.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해 주세요. “시킨 대로 하니까 되지 그러니까 시키는 대로 해”가 아니라 “이번에 이렇게 하기로 한 이후로 많이 노력했구나. 고생 많았다”하고 이야기해 주세요. 겨우 말 한마디일 뿐이지만 그 한마디로 학생들은 자신이 존중받는다고 생각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더욱 의욕이 상승하고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미스터밥 수학학원 입시관리센터
정철호 수석연구원
041-555-7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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