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106억7만712톤의 GMO(유전자변형식품) 농산물이 우리나라에 수입됐다. GMO 농산물 수입 세계 1위인 대한민국. 하지만 그 많은 GMO는 어디로 갔을까. 마트나 시장에 파는 농산물과 가공식품 어디에도 GMO 표시는 찾아볼 수 없다.
바로 대한민국의 식품표시제 때문. GMO 식품의 유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행 GMO 표시는 유전자변형 DNA나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으면 표기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 때문에 GMO 원재료가 표기된 가공식품은 ‘0’건으로 표기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합성첨가물의 유해성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토피나 각종 면역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보고는 물론, 건강을 위해하는 여러 근거들이 나왔음에도 오로지 ‘맛’만을 추구한 채 건강을 담보하고 안전과 거리가 먼 식생활을 지속하는 사람들이 많다. 식품정보를 너무 몰라서 혹은 안전한 먹거리를 어디서 구매할지 몰라서, 또는 직접 조리해 먹을 시간이 부족해서 각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은 안전한 식품을 먹을 권리가 있는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안전한 먹거리, 어디서 어떻게 믿고 구매할 수 있을까.
자연과 하나 되는 농법으로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총력
고랑이랑은 2013년 6월, 처음 협동조합을 결성할 때부터 이 땅에 건강한 먹거리를 확산시킨다는 취지를 가지고 유기농을 지향하는 생산자들의 모임으로 출발했다.
“농약 안 치고 제초제를 안 주고 수확량도 적으니 ‘뭐 하러 힘들게 농사짓냐’며 처음엔 손가락질도 받았죠. 하지만 우리는 옛날농부 방식의 농사를 지으며 인간에게 더 생태적인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요. 생산자와 소비자가 맺는 믿음보다 돈이 더 중요해지면 함께 가는 건강도 믿음도 깨지는 겁니다.”
박사라 고랑이랑 이사장은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은 협동조합 고랑이랑의 모습을 설명했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으로 농산물 꾸러미, 반찬 꾸러미 배송사업을 하며 그 취지에 공감하는 조합원들의 성원과 유지로 고랑이랑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전에 없던 알찬 꾸러미도 생겼다. 농산물 꾸러미는 농부들이 제철에 맞는 농산물을 배송하는데 비해 알찬 꾸러미는 이 중에서 양과 종류를 선택하고 반찬 2가지까지 포함해서 배송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골라 담는 소비자 중심 꾸러미다.
또 고랑이랑은 로컬푸드 식당을 개업해 로컬 산채비빔밥, 돼지불고기 비빔밥, 수제 돈가스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수제 돈가스는 천안 불당동에 있는 식육협동조합의 무항생제 돼지만 사용한다. 맛깔나고 건강한 밥상을 원하는 식객들이 즐겨 찾으며, 고랑이랑을 눈으로 보고 싶어 하는 회원들 방문이 늘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열린 공간의 기능을 한다. 매주 토 일은 휴무다.
뿐만 아니라 고랑이랑은 현대의 바쁜 생활인에 맞게 도시락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기농 로컬 푸드 도시락은 반찬 6가지에 9000원, 4가지 반찬을 담은 로컬푸드 도시락은 7000원에 주문받고 있다. 아산은 최소 10개 이상, 천안은 20개 이상 돼야 배송이 가능하다. 3일 전 예약은 필수다.
고랑이랑이라서 가능한 것들
GMO의 위험성, 고랑이랑엔 전혀 없다. 로컬푸드는 기본이며 유기농을 지향한다. 오히려 고랑이랑은 토종종자를 지키려 애쓰는 농부들의 정성이 가득하다. 옥수수 콩류 상추 고추 깨 등 토종종자를 조금씩 늘려가며 농산물 꾸러미에도 배송했더니 회원들의 반응이 좋다.
화학첨가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고랑이랑에서 사용하는 양념은 모두 국산 천연이다. 간장 된장 고추장 조청까지 만들어 쓰며 다른 부재료와 양념은 한살림과 생협 제품을 사용한다.
고랑이랑이 취급하는 농산물은 제철 채소는 물론 손두부, 쌀을 비롯한 곡물, 유정란, 포도 사과 배 등 과일로 매우 다양하다. 배송시마다 소식지를 함께 실어 생산지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또한 밴드를 이용해 생산품 구성 및 변동사항, 새 농산물 소식 등을 수시로 올린다. 회원들은 일방적으로 이용하는 부담 없이 궁금한 것은 언제든 질문하고 요청할 수 있다.
좌로부터 윤순남 정미향 신옥선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생산에 자부심 느껴요”
고랑이랑은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음식고수 세 명이 음식을 만든다. 새봄 정미향 조리사는 힘든 일이지만 보람을 만끽한다.
“사실 힘들어요. 모든 장을 직접 담그고 식재료가 반찬으로 완성되기까지 전 과정을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니까요.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으니 맛내기도 쉽지 않죠. 하지만 자연이 주는 그대로가 우리 몸에 좋은 가장 맛있는 음식이더라고요. 평생 건강한 먹거리 만드는 일을 했어요. 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사람들이 건강해진다고 생각하면 자부심이 느껴져요.”
고랑이랑은 자연과 꼭 닮은 농산물, 어느 것 하나 해롭지 않고 억지 부리지 않는 농산물을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에 올린다.
이제 사람들은 안다. 무엇이 내 몸을 살리는 먹거리인지.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 1순위,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다.
회원 가입 및 문의 : 041-533-0069 / 010-4106-5624
■ 고랑이랑이 취급하는 꾸러미 상품
천안 아산 도심지 배송
농산물 꾸러미 : 자신의 식성에 맞게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철채소와 과일 등을 집으로 갖다 준다. 월 2회 배송. 1년 회원제 운영.
반찬 꾸러미 : 고랑이랑 농산물로 천연양념을 사용해 만든 반찬. 기본 2개 반찬+선택 2개 반찬. 월 4회 또는 8회 배송. 3개월 회원제 운영.
알찬 꾸러미 : 농산물 중 종류와 양을 자신이 선택해 담을 수 있으며 반찬 2가지도 포함. 15만원의 선수금을 내고 배송 희망시 3만원 이상 금액만큼의 물건을 선택하면 된다.
고랑이랑 도시락 : 밥 국 찬 6개인 로컬푸드 유기농 도시락과 밥 국 찬 4개인 로컬푸드 도시락이 있다. 사전 예약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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