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 봉사연주단 ‘아코토피아’]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을 응원 합니다~

이난숙 리포터 2016-10-24

지난 월요일 오후 탄현동에 위치한 ‘소망주간보호센터’의 계단을 오르자 경쾌한 아코디언 소리가 들려왔다. 좁아졌다가 넓어지는가 하면 작아지는 듯 다시 커지는 그 소리를 따라 간 곳에는 아코디언 동호회 ‘아코토피아’ 단원들의 봉사 연주가 무르익고 있었다. ‘아코토피아’는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으로 지난 8월 31일 열린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주최 ‘2016 재능 나눔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7년 창단된 순수한 연주 자원봉사단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14개 공연 팀이 열전을 벌인 이 경연대회에서 순수한 아코디언만으로 연주한 ‘아코토피아’는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찾아서 위로하는 순수한 자원봉사 연주단체다. 이 경연대회에서 ‘아코토피아’ 연주단은 10여 년 꾸준히 이어온 봉사정신을 높이 인정받고 시대에 맞는 연주곡들을 무대에 올리는 실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뛰어난 아코디언 연주 실력을 갖추고 불우한 이웃들을 찾아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아코토피아’ 연주단은 품위 있는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복장을 갖추고 차원 높은 실력의 연주로 지난 5월에 열린 제2회 시니어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창단된 ‘아코토피아’의 현재 단원은 16명, 아코토피아는 ‘아코디언’과 ‘유토피아’를 합성해서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반진현 단장은 “아코디언으로 우리 사회의 불우하고 외로운 분들을 찾아 위로하면서 따뜻하고 살기 좋은 이상향을 이뤄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덧붙여 “아코토피아 연주단은 어느 장소에서 공연을 해도 출연료는 절대로 사양하는 순수한 자원봉사단체로 앞으로도 그 초심을 잃지 않고 힘이 닿는 한 봉사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한다.
아코토피아 단원들은 매주 월요일 ‘아람누리 마당’에서 정기적으로 연습을 갖고,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는 ‘소망주간보호센터’에서 봉사연주를 펼치고 있다.

지금처럼, 건강하고 즐겁게 봉사할 수 있기를
가장 어린(?) 단원의 나이 60세부터 최고 연장자인 79세까지 나이는 다르지만 반진현 단장을 비롯한 김태언, 서홍석, 장세청, 홍성대, 강춘자, 강숙자씨 등 1950~60년대를 지나온 그들에게 아코디언은 추억을 떠올리는 악기일 것이다. 반 단장은 “단원들 중 대다수가 백석동에 위치한 ‘아코라이프’에서 임은경 선생으로부터 아코디언을 함께 배운 분 들이예요. 공직자, 교사, 교수로 바쁘게 일할 때는 마음만 있지 악기 배울 여유가 있었나요. 그러다 은퇴 후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야 평소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됐고 그냥 배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워 재능 나눔 봉사까지 하게 됐습니다”라고 한다. 단원들 중 반진현씨와 강숙자씨, 서홍석씨와 강춘자씨는 부부 사이. 강숙자씨는 성악가 못지않은 노래 실력으로, 강춘자씨는 연주 내내 흥겹게 좌중을 리드하는 분위기 메이커다.  
지난 주 월요일 ‘소망주간보호센터’에서 ‘아코토피아’ 단원들은 울고 넘는 박달재, 사랑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내 나이가 어때서 등 1시간 여 봉사연주를 펼쳤다. “이곳에서는 몸이 아프고 외로운 분들이라 연주곡은 애잔한 노래보다는 분위기를 북돋아줄 경쾌한 곡들을 주로 연주합니다. 몸이 아픈 분들이라 수동적이고 움직임이 불편하지만 마지막엔 우리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면 같은 동년배로서 마음이 짠하고 잠시나마 우리 연주로 기분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연주하게 됩니다. 아직 건강하니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오히려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고 돌아옵니다”라고 한다. ‘아코토피아’ 단원들의 바람은 소박하다. 지금처럼 건강하고 즐겁게 함께 연주하고 봉사를 이어갔으면 하는 것이다. 


미니인터뷰

아코디언은 가슴에 꼭 끌어안고 연주하는 악기잖습니까. 희노애락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람의 향기가 느껴지는 악기지요. 저는 창단 멤버로 아코라이프 임은경 선생이 스승님이에요. 그때 만나 같이 배운 단원들이 열정이 넘치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서홍석 교수는 아직 현직에 있어 바쁜 와중에도 연습이나 봉사연주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분이지요. (반진현 단장)

현재 서울마포노인복지관 등에서 아코디언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악기 하나로 백 가지 천 가지 사람처럼 세밀한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악기는 아마 아코디언이 유일하지 않을까요. 아코디언은 멜로디의 건반과 리듬의 베이스가 함께 있어 동시에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분위기 메이커로 환영받는 악기입니다. (김태언 악장)

아코디언의 초보로 시작해서 이 나이에 이렇게 연주할 수 있다는 것도 좋고,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10여 년을 함께 한 단원들이다보니 호흡도 척척, 이젠 식구나 다름없는 사이지요. 아직 교직에 있지만 아내와 함께 월요일 봉사연주가 있는 날은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죠. (서홍석 단원)

아코디언 소리가 우리 정서와 닮아서인지 대중가요 아코디언 연주에 익숙한 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예전 악극단의 향수를 자아내는 악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아코디언은 원래 정통 유럽 클래식 악기라고 해요. 가요 뿐 아니라 클래식 연주도 기가 막히죠. 바람통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음색이 정말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홍성대씨)


고양 파주 실버소식 이모저모


-일산노인종합복지관 ‘두뇌 트레이닝’ 개강
다양한 교구와 숫자, 동작 등을 응용한 뇌 자극으로 치매 예방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난 8월 31일 치매 위험집단인 복지관 이용회원 30명을 대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숫자와 교구를 활용한 인지 및 기억력 향상 프로그램 “두뇌트레이닝”을 개강했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매년 실버들의 다양한 욕구와 문제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하고 실시함으로써 신 노년 문화를 형성하고 여가분야를 확대하여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고 평생교육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2015년 복지관 자체에서 진행한 ‘두뇌 두드림’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한 프로그램으로 기존 ‘두뇌 두드림’에서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간단한 인지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참여 실버들의 치매예방을 목적으로 운영하였다면, 이번 두뇌트레이닝 프로그램은 다양한 교구와 숫자와 동작 등을 응용해 뇌를 다방면으로 자극시켜 치매를 예방함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그램은 총 2차로 진행되며, 1차 참여인원은 총 30명으로 8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총8회 기가 진행된다. 2차 참여인원 또한 총 30명이며 10월 1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919-8677 

-10월 28일, 파주 시니어 한마당 & 희망 장터 열려
오는 10월 28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파주시노인복지관에서 ‘파주 시니어 한마당&희망장터’가 열린다.  희망장터 바자회는 후원자들이 보내준 의류 등 후원물품부터 다양한 먹을거리 판매행사를 진행하며 수익금은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문의 031-943-0730~2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 ‘응답하라! 춘향!’ 운영
일산동구보건소는 10월부터 노인 대상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 시범사업 ‘응답하라! 춘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건소는 지난 4일 수업 첫 날 개별 도복을 지급하고 실버의 건강 상태 및 치매 지식수준을 알기 위한 사전 설문조사와 기초검사인 ‘팔팔(88) 청춘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또한 한의사의 지도하에 명상, 동의보감 ‘안마도인’ 체조 등의 신체활동과 총명 침, 한방약 처방 및 건강 상담 등 한방진료서비스를 실시했다.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이기 위해 보건소에서 자체 제작한 한방차인 ‘청춘차’도 제공했다. ‘응답하라! 춘향!’ 프로그램은 11월 21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총 8주 수업 중 2회가 진행됐다. 또한 매주 지루하지 않도록 ‘치과의사와 함께 입 체조’, ‘몽룡이와 함께 정발산 등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8075-4122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